“냉해흉작” 쌀 사재기 조짐/일부업자들 농간

“냉해흉작” 쌀 사재기 조짐/일부업자들 농간

입력 1993-09-03 00:00
수정 1993-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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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미 웃돈 주고 대량 구매/찹쌀값은 두배 폭등… 그나마 품귀현상/“정부미 비축 충분… 매점은 무모”/농수산부

추수를 앞두고 중간상인들의 쌀사재기등으로 쌀과 찹쌀등이 때아닌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 여름 계속되는 장마와 이상저온등으로 냉해가 극심,전례없는 흉작이 예상되자 약싹빠른 중간상인들이 시세차액을 노려 쌀사재기등의 농간을 부리고 있기때문이다.

산지의 중간상인등은 추수이후에 쌀값이 크게 오를것에 대비,재고미의 방출을 조절하고 있고 서울등 대도시의 도매상들도 수요증가와 가격폭등에 대비,덩달아 사재기에 나서 쌀물품귀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찹쌀의 경우 최근 값이 2배이상 폭등한데다가 일반소매상들은 돈을 주고도 구할 수가 없을 정도의 품귀현상을 빚고있는 실정이다.

쌀의 경우 주로 일반미를 중심으로 사재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반미를 선호하고 있어 햅쌀이 본격 출하되더라도 수요에 따르지못할 것에 대비,사재기등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소비가 많은 경기미의 경우는 서울시내 소매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서 J곡산을 운영하는 이성인씨(68)는 『냉해보도이후 하루 3백가마에서 3백50가마로 판매물량을 늘였다』면서 『이달 말쯤에는 20∼30%가량 쌀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는 현지수집상들이 일반미를 가마당 1천∼2천원가량 오른 가격으로 대량수매하고 있다.

충남 당진군의 농민 김모씨(50)는 『일반미 80㎏ 한가마에 10만2천원인 줄 알았는데 최근 중간도매상이 1천원이 오른 10만3천원을 제시,30가마를 팔았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동 K상회주인 신상순씨(43)는 『찹쌀의 경우 보통 한달에 2가마정도 팔았는데 8월부터 도매상들이 무조건 「없다」며 물량을 내놓지않아 팔지 못하고있다』면서 『값이 한달전 17만원정도에서 2배이상인 40여만원까지 오르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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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과 관련, 농수산부의 원광식 양정국장은 『냉해가 있어도 정부미비축량을 무제한 방출할 것이기때문에 가격차액을 노리고 쌀 사재기를 하는 것은 무모하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올 쌀예상수확량은 냉해등으로 당초 목표량 3천6백50만섬보다 2백50만섬정도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박상렬기자>
1993-09-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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