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고추장 넣은 참게매운탕 감칠맛/양념에 밤꿀 섞은 장어구이도 별미
계룡산국립공원과 말도 쉬어간다는 마티고개를 지나 금강변 청벽나루에 이르면 허름한 매운탕집이 한곳 나온다.
50평정도의 그리 크지않은 공간이지만 항상 손님들로 북새통이다.
충남 공주군 반포면 마암리 542 「어씨네집」이 그곳이다.
어씨네집의 전통은 2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진석순할머니(67)가 청벽낚시터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요리를 부탁하던 낚시꾼들에게 매운탕을 끓여 준 것이 계기가 됐다.
간판은 진할머니의 남편인 어재연씨(65)의 성을 따 붙였다.
그 뒤 전국의 낚시 동호인들은 으레 『어씨네집에서 만나자』라고 약속하고는 이곳으로 향하곤 했다.
손님층은 유명 정치인에서부터 스포츠맨,그리고 인기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씨네집을 전국에 이름난 「맛의 원조」로 자리잡게 한 음식은 참게매운탕과 장어구이다.
매운탕은 진할머니가 직접 끓여내고 장어구이는 지난 85년 시집온 둘째 며느리 박선희씨(30)의 몫이다.
매운탕의 재료인 참게는 전국에서 가장 알아주던 금강참게를 썼으나 10년전부터는 거의 멸종돼 지금은 섬진강과·강원도 등지에서 들여온다.
매운탕맛은 고추장맛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는 진할머니는 아직까지 며느리에게조차 장담그는 비법을 전수해 주지 않을 정도로 고집스런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
고추장을 풀고 참게를 넣은 뒤 철에따라 나오는 냉이·미나리·쑥갓·대파에다 갖은 양념을 첨가해 끓여낸 참게매운탕은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값은 2만5천∼1만5천원.
특히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끓일 때 냄비뚜껑을 덮지 않는 것은 진할머니의 요리철칙이다.
이 집을 찾는 미식가들이 전국 최고의 맛이라고 격찬하는 장어숯불구이 또한 별미다.
찹쌀고추장에 강원도산 아카시아꿀과 밤꿀을섞어 만든 장으로 구워낸 장어는 입에 들어가자마자 감칠맛과 함께 스르르 녹을 정도다.2인분에 1만6천원.또 계절에 따라 돌미나리·달래·머위·취나물로 이어지는 밑반찬 또한 어씨네집의 전통이다.0416527340<공주=최용규기자>
계룡산국립공원과 말도 쉬어간다는 마티고개를 지나 금강변 청벽나루에 이르면 허름한 매운탕집이 한곳 나온다.
50평정도의 그리 크지않은 공간이지만 항상 손님들로 북새통이다.
충남 공주군 반포면 마암리 542 「어씨네집」이 그곳이다.
어씨네집의 전통은 2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진석순할머니(67)가 청벽낚시터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요리를 부탁하던 낚시꾼들에게 매운탕을 끓여 준 것이 계기가 됐다.
간판은 진할머니의 남편인 어재연씨(65)의 성을 따 붙였다.
그 뒤 전국의 낚시 동호인들은 으레 『어씨네집에서 만나자』라고 약속하고는 이곳으로 향하곤 했다.
손님층은 유명 정치인에서부터 스포츠맨,그리고 인기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씨네집을 전국에 이름난 「맛의 원조」로 자리잡게 한 음식은 참게매운탕과 장어구이다.
매운탕은 진할머니가 직접 끓여내고 장어구이는 지난 85년 시집온 둘째 며느리 박선희씨(30)의 몫이다.
매운탕의 재료인 참게는 전국에서 가장 알아주던 금강참게를 썼으나 10년전부터는 거의 멸종돼 지금은 섬진강과·강원도 등지에서 들여온다.
매운탕맛은 고추장맛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는 진할머니는 아직까지 며느리에게조차 장담그는 비법을 전수해 주지 않을 정도로 고집스런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
고추장을 풀고 참게를 넣은 뒤 철에따라 나오는 냉이·미나리·쑥갓·대파에다 갖은 양념을 첨가해 끓여낸 참게매운탕은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값은 2만5천∼1만5천원.
특히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끓일 때 냄비뚜껑을 덮지 않는 것은 진할머니의 요리철칙이다.
이 집을 찾는 미식가들이 전국 최고의 맛이라고 격찬하는 장어숯불구이 또한 별미다.
찹쌀고추장에 강원도산 아카시아꿀과 밤꿀을섞어 만든 장으로 구워낸 장어는 입에 들어가자마자 감칠맛과 함께 스르르 녹을 정도다.2인분에 1만6천원.또 계절에 따라 돌미나리·달래·머위·취나물로 이어지는 밑반찬 또한 어씨네집의 전통이다.0416527340<공주=최용규기자>
1993-08-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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