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가 뒤늦게 대학입시에 도전하여 성공했다거나 60대 이상의 할머니들이 문맹을 깨치기 위해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에 열심히 다닌다는 이야기가 때때로 신문에 소개되고 그런 기사들은 흐뭇한 화제로 독자들의 미소를 자아낸다.『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하랴(학이시습지 불역설호)』는 「논어」의 말씀을 존중하는 학문숭상의 전통속에서 살아 왔기 때문이다.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에겐 거의 무조건적인 존경심을 보이는것이 우리 사회풍조이기도 하다.누구도 막을수 없는 우리국민의 이같은 향학열이 60년대 「오골탑」을 만들어 내고 시골농가의 생계수단인 소를 판 돈이 대학등록금으로 쌓여서 만들어진 그 「우골탑」이 70년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명암을 연출했다.
공부가 좋아서,자유로운 학생신분으로 계속 남아있고자 하는 사람들을 「직업학생」이라고 표현하는 미국과 우리의 이 학문숭상 풍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미국의 「직업학생」이란 말속엔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영원한 어린이 피터팬처럼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란 함축이 있으나 우리는 그가 어떤 나이,어떤 직업이든 학생신분을 갖는것을 존중한다.그래서 재야 운동권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다시 대학에 돌아가 졸업장을 받고,재교육의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설립된 특수대학원에 상당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지닌 이들이 몰려든다.
그러나 석·박사학위 논문을 돈받고 무더기로 대신 작성해준 전문조직의 적발소식은 우리의 전통적인 학문숭상 풍토가 형편없이 이즈러졌음을 보여준다.남이 써준 논문에 의한 엉터리 학위취득이 어찌 특수대학원 뿐이겠는가.대학을 가기위한 「운전면허증」「여권」등으로 불릴 만큼 과잉공급된 박사학위.그 논문심사에 금품수수설이 떠돈지도 오래다.
공부하는 기쁨보다 허세로서의 학위를 바라는 이들을 치유하려면 온 국민에게 주민등록증을 주듯 석·박사학위를 수여해야 될는지? 부끄러운 일이다.
공부가 좋아서,자유로운 학생신분으로 계속 남아있고자 하는 사람들을 「직업학생」이라고 표현하는 미국과 우리의 이 학문숭상 풍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미국의 「직업학생」이란 말속엔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영원한 어린이 피터팬처럼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란 함축이 있으나 우리는 그가 어떤 나이,어떤 직업이든 학생신분을 갖는것을 존중한다.그래서 재야 운동권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다시 대학에 돌아가 졸업장을 받고,재교육의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설립된 특수대학원에 상당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지닌 이들이 몰려든다.
그러나 석·박사학위 논문을 돈받고 무더기로 대신 작성해준 전문조직의 적발소식은 우리의 전통적인 학문숭상 풍토가 형편없이 이즈러졌음을 보여준다.남이 써준 논문에 의한 엉터리 학위취득이 어찌 특수대학원 뿐이겠는가.대학을 가기위한 「운전면허증」「여권」등으로 불릴 만큼 과잉공급된 박사학위.그 논문심사에 금품수수설이 떠돈지도 오래다.
공부하는 기쁨보다 허세로서의 학위를 바라는 이들을 치유하려면 온 국민에게 주민등록증을 주듯 석·박사학위를 수여해야 될는지? 부끄러운 일이다.
1993-08-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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