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5/영 정보국 80년 베일 벗었다

M15/영 정보국 80년 베일 벗었다

입력 1993-07-20 00:00
수정 199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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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체계·국장사진등 최초 공개/요원 2천명… 대테러·방첩등 전담

영국의 비밀정보기관으로 알려진 「MI5」가 지난 16일 최초로 자신들의 비밀스런 조직내용을 공개했다.또 MI5 총책이었던 스텔라 리밍턴여사도 자신에 대한 사진촬영을 허용,80여년간에 걸친 이 조직의 장막을 마침내 걷어올렸다.

테러와 전복활동에 대항해온 MI5는 36페이지로 된 한 소책자에서 일반시민들이 스파이로 의심가는 사람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접수센터를 기재했으나 영국 왕가에 대해 감시활동을 해왔다는 항간의 주장을 부인했다.

올해 58세인 리밍턴 국장은 마이클 하워드 내무장관과 함께 사진촬영 자리를 마련,지난 1909년 MI5가 창설된 이래 총책임자로서는 최초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빛 실크재킷에 검은 스커트,진주 귀걸이,그리고 약지 손가락에 큼직한 반지를 낀 리밍턴 국장은 마음이 평온한듯 보였다.

이같은 일련의 공개행정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의 공약실천 사항의 하나.

당국은 이날 언론들이 브리핑을 담당한 사람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또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터통신은 제외됐으나 브리핑 내용 녹취를 위해서 녹음기를 몰래 들여보내는 기민성과 직업성을 보였다.

이 여성 브리핑 담당자는 MI5가 「젊은 기관」으로서 고도의 활동동기를 갖고 있으며 또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공개했다.

지금까지는 이 비밀정보기관총책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조차도 영국 비밀호보법에 저촉됐었다.

이 여성은 『나의 안전이 나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나의 주소나 나의 가족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말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리밍턴국장은 지난 92년 2월 패트릭 워커경이 MI5 국장직에서 물러난 후 취임했으며 영국 각지에서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아일랜드공화군(IRA)에 대한 소탕전을 지휘하고 있다.

대략 2천명의 직원을 가진 MI5의 예산 가운데 약70%는 테러리즘에 대항하기 위한 자금으로 쓰이고 있고,25%는 방첩활동에 배정되고 있다.

MI5는 모두 5개의 부서로 누뉘어 있으며 일반 정보부서는 3백40명으로 구성,조사업무와 요원모집을 담당하고 있다.

브리핑 담당자는 신문과 잡지에 「정보관리요원」모집광고를 내 대원들을 충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픽션 첩보물 작가 가운데 MI5의 활동상을 사실에 가깝게 그리고 있는 작가는 없었다고 밝혔다.<런던 로이터 연합>
1993-07-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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