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고서화 증발」 일파만파/청악동·연희동측근 책임소재 공방

「JP 고서화 증발」 일파만파/청악동·연희동측근 책임소재 공방

입력 1993-07-04 00:00
수정 199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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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 위협… 물품 확인 못해”/JP측근/“압수목록 가족 입회 서명”/연희동측/민주선 “석파난병풍 JP취득경위 밝히라”

지난 80년 5·17당시 「부정축재자 재산환수」와 관련,환수물품·절차·신군부 인사에 의한 착복여부를 둘러싸고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5·17 핵심인사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80년 당시 계엄사합수부단장이었던 이학봉 전민자당의원은 3일 『부정축재 혐의자들의 집에서 환수대상품을 압수할때 수사관들과 가족들이 목록을 확인한뒤 서명한 서류를 1부씩 나눠 가졌기 때문에 압수품이 빼돌려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압수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대표의 한 측근은 『당시 수사관들이 마구잡이식으로 물품을 가져갔으며 가족들이 물품목록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전의원은 또 『당시 압수품목록이 기무사와 육군본부등에 보관되어 있으므로 이 목록과 재무부로 넘어간 목록을 비교해보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재무부가 2일 밝힌 목록에 따르면 김대표가 신군부에 빼앗겼다고 주장한 품목가운데 석파 난병풍,이당 사군자등 4점은 당시 계엄사가 재무부에 넘긴 사실이 없음이 드러났다.

당시 계엄사에 의해 환수고서화의 감정을 의뢰받았던 한국고미술협회 관계자들도 김대표의 석파 난병풍을 본 일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대표 측근들은 또 80년 신군부가 김대표의 재산을 환수하는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합수단측이 당시 김대표를 연행한뒤 청구동 자택에 있던 사람들을 M­16소총으로 위협해 2층 방으로 몰아넣은 뒤 물건을 마구 가져갔다』면서 『일부 측근들에게는 기합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 민자당대표에게 고서화를 취득한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하는 한편 신군부측의 고서화 탈취여부에 대한 진상규명을 정부에 요구했다.
1993-07-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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