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의식개혁 솔선” 다짐/황 총리 등 고위직 54명 연찬

“공직자 의식개혁 솔선” 다짐/황 총리 등 고위직 54명 연찬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3-06-13 00:00
수정 1993-06-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직자들의 「개혁의지 다지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12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정부각부처 장관등이 참석한 고위공직자연찬회가 열렸다.

새 정부의 개혁정책을 맨앞줄에서 이끌고 실천하게 될 이들이 범국민 의식개혁의 출발선에 서서 신발끈을 동여매는 자리인 것이다.

황인성국무총리와 각부처 장관을 비롯,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정부산하단체장등 국정책임자 54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국민들에게 의식개혁을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추스르자는 것.

자연히 모임의 분위기나 참석자들의 표정이 과거보다 한결 밝고 적극적이라는 것이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찬회 참석자들은 이날 하오 점퍼와 운동화등 간편한 차림으로 교육원에 모여 숙소를 정한뒤 서울대 이각범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1박2일」합숙행사를 시작.

이날 각부 장관들은 상오에 부처에서 업무를 끝낸뒤 연찬회에 참석했으며 평일이 아닌 토·일요일에 모임을 갖는 것은 행정업무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관계자가 귀띔.

특히 특강연사들이 『모두 자유복장인데 강사도 양복 웃옷을 벗으면 안되겠느냐』고 묻자 황총리는 『나부터 벗겠다』고 화답.이에 참석자들 모두 웃옷을 벗은뒤 마치 대학신입생오리엔테이션과 같은 분위기속에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만큼은 단순한 피교육자가 된 황총리와 각부처장관들은 40대인 이교수의 「신선한」개혁강의에 간혹 함께 웃으며 중간중간 열심히 받아적는등 시종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교수는 신한국창조와 의식개혁을 주제로 한 이날 강의를 통해 『개혁은 질서와 의식,법·제도등 세갈래로 추진돼야 하며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이 일관되고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초빙한 「정의사회구현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정사협)집행위원장 손봉호교수(서울대)는 『시민의식개혁운동은 정부가 주도하거나 관여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해 눈길.

손위원장은 『지난날 수많은 의식개혁운동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무시됐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의식개혁을 위해 정부는 민간에 무엇을 요구하기에 앞서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기덕 서울시의원, 문화탐방 통한 소통과 치유… 그려가는 지역문화복지 미래

단순한 관광이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삶 속에서 문화를 체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복지’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저변을 확대하며 문화진흥의 개척자 역할을 자처해 온 김기덕 서울시의원의 묵직한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 사단법인 마포탐방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김 의원이 행사 단장을 맡아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이끈 낭만과 추억의 기차여행이 이번 15차에는 ‘영월·제천 기차여행 문화탐방’으로 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탐방은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감함으로써 구민들에게 정서적 풍요와 삶의 활력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전세 열차로 특별 운행된 새마을호 테마관광 열차 7량에 탑승해 당일 오전 7시 28분 서울역을 출발한 일행은, 9시 35분 제천역에 도착한 직후 대기 중이던 버스 12대에 나누어 탑승했다. 이후 제천 청풍문화유산단지, 영월 청령포와 장릉을 비롯해 영월서부시장 및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등 주요 명소들을 빠짐없이 순회하며 오후 6시 41분까지 오랜 역사적 숨결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행정적 지
thumbnail - 김기덕 서울시의원, 문화탐방 통한 소통과 치유… 그려가는 지역문화복지 미래

○…완두콩밥에 된장찌개로 저녁을 마친 황총리와 각 부처장관,정부산하단체장들은 하오 7시부터 5개조로 나뉘어 개혁방향과 과제등을 놓고 1시간여동안 자유토론을 진행.특히 이 자리에서는 지금까지의 개혁작업이 비교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과거 수십년동안 몸에 밴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 고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참석자들은 시골 국민학생들의 패가름을 통해 권력의 속성을 상징적으로 그린 이문렬원작의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함께 보는 것으로 「개혁수업」첫날을 마감했다.<진경호기자>
1993-06-13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