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살상시위 단호히 차단돼야(사설)

폭력살상시위 단호히 차단돼야(사설)

입력 1993-06-13 00:00
수정 1993-06-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위진압중이던 경찰이 대학생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숨지는 최대의 불상사가 빚어졌다.일부 대학생들의 이성을 잃은 불법폭력시위가 경찰관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권위주의 시대의 황량한 풍토에서나 빚어졌을 법한 사태의 전개가 이 문민시대 초입에서 벌어진 것이다.통탄할 일이다.

어제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저지른 폭력살상 시위행위는 한마디로 살인행위인 동시에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서 이를 묵과할 수는 없다.그들 일부 과격 폭력학생들은 폭력무뢰배들이나 저지를 수 있는 불법적 사태를 태연히 연출해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얼마전 「한총련」발족시에도 당초 약속을 어기고 서울 도심에서 쇠파이프와 돌멩이로 공권력과 맞서면서 국법질서를 부정하는 폭력시위를 감행한 바 있었다.문민시대를 맞아 평화적 의사표현의 새로운 패턴과 올바른 시위문화의 정착을 바라는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그들은 사과성명을 내고 다시는 그런 불법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국민들은 그들의 이성과순수성을 믿고자 했었다.그 약속과 행동이 단 며칠을 못가 그들 스스로에 의해 파기되고 오늘에 이르러 폭력살인 시위에까지 이른 것이다.무엇으로 학생들의 지성과 순수성을 설명하고 변명할지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문민시대의 새로운 역사전개와 더불어 삽상한 사회분위기와 발전가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위문화의 정착을 모든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그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집단 민원시위행태는 여러모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듯했고 공권력도 최대의 자제와 보호의 차원에서 임해온게 사실이었다.

한총련학생들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을 무참하게 짓밟고 폭력사태를 빚다가는 급기야 쓰러진 경찰관에게 뭇매를 가해 죽음에 이르게했다.거듭 강조컨대 그것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는 일이다.대다수 선량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물론 국법질서와 도덕규범의 준수를 위해서도 더이상 방관될 수는 없는 사태이다.폭력살상시위행위는 엄격하고도 단호하게 완전 차단돼야 한다.

당국의 강력한 대응책 또한촉구해마지 않는다.한마디로 법대로 하면 된다.김영삼대통령은 엊그제 『문민정부는 법을 무시해도 좋은 정부가 아니라 법이 법으로서의 존엄성을 갖게하는 법치국가로 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폭력살상시위행위가 법을 무시한 행위라면 그것은 엄중하게 다스려져야 하는게 정한 이치인 것이다.
1993-06-13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