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투쟁일변도 탈피… 대중화 모색

한총련/투쟁일변도 탈피… 대중화 모색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3-05-28 00:00
수정 199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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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정치노선 계승으로 대정부 마찰소지

27일 고려대에서 제1기 출범식을 가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김재용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과거 전대협의 정치적 투쟁노선을 계승하면서도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표방,과거 투쟁 일변도의 학생운동과는 다른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해체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뒤를 이은 「한총련」은 협의체에서 연합회로 이름을 바꾸는등 의사결정과정을 보다 민주적으로 해 그 운영체제에서부터 예전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즉 전대협이 전국 1백83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의 협의체 형식으로 운영되었던 것과 달리 한총련은 각 대학 총학생회장뿐만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장을 포함하는 1천6백여명의 대의원기구를 둬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것은 과거 전대협이 보인 일부 학생간부중심의 운동이 일반 학생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의사결정과정에 일반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은 옥외행사를 당국의 허가하에 개최한다는 원칙,취직난 해소대책,수업 사랑하기 운동의 일환으로써 강의평가제 도입,강의안내서 발간등을 추진하기로 한데서도 알 수 있다.

한총련은 또 국가교육재정 확충,사립학교법 개정등 교육대개혁을 촉구하는데도 노력하기로 해 과거 투쟁일변도의 학생운동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한총련은 그러나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구호에서 알 수 있듯이 반미·반핵·평화통일 실현과 5·18 민중항쟁 진상규명및 그 책임자의 구속·처벌 요구,6공 청문회 개최로 6공비리 청산등을 투쟁노선으로 삼고 있어 문민정부와의 마찰소지도 없지 않다.

특히 출범식 기간중 국제전화를 이용해 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공동의장단 회의를 당국의 허가여부에 상관없이 강행할 방침이어서 벌써부터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관련,국가보안법위반혐의를 적용,출범식장에 대한 사전압수수색영장을 확보해 놓고있어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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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거와 같은 격렬한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완상 통일원부총리가 국민적인 통일방안 수렴차원에서 한총련소속 대표학생들을 만나는등 문민정부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다 한총련 자체적으로도 과거 전대협의 통일투쟁이 충분한 준비없이 돌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대북적개심 해소등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못했던 점을 고려,통일사업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다.<김성호기자>
1993-05-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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