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연안국 경제 전망 밝다/PECC 보고서

태평양연안국 경제 전망 밝다/PECC 보고서

입력 1993-05-20 00:00
수정 199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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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연안국들은 금년과 내년에 평균 4·2%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견되는데 이는 작년의 3.3%보다 다소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중국은 금년에 10.1%,94년엔 9.5%의 고도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여 태평양연안국 경제성장의 견인차로서의 성예를 계속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경제협력회의(PEEC)가 17일 발표한 제5차 연례태평양연안국경제전망보고서는 그러나 이 지역의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각기 금년과 내년에 2.6,2.0%와 2.3,3.2%의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작년의 4.5%선에서 벗어나 금년부터는 회복기로 접어들어 내년까지 6.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의 이같은 성장은 수출의 꾸준한 향상과 국내투자의 증대에 힘입게 될것으로 분석됐다.이 보고서는 또 한국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구조조정에 투자재원을 더 배당하고 단기수요확대정책은 피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 보고서를 집필한 로렌스 크로스교수(캘리포니아대)는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공식적인 국민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백70달러에 불과하나 최근 세계은행을 비롯한 다른 기관들은 1천달러 이상이 될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평가가 맞다면 중국은 이미 독일과 같은 경제규모를 지니고 있는 것이며 경제성장도 알려진 것보다 7∼8배나 더 빠른 속도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로는 칠레를 들 수 있다.작년에 10.4%의 성장을 한데 이어 금년과 내년에 평균 6%의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태평양연안지역에서 역내 국가의 경제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는 5대 위험요소로는 ▲미·일간의 무역불균형 ▲무역정책의 갈등 ▲금융규제 ▲최근의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 ▲정치적 긴장 등이 지적됐다.그가운데서 정치적 긴장지역으로는 홍콩과 한반도가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꼽혔는데 홍콩은 오는 97년 중국으로의 편입에 따른 긴장이 예견되고 있고 한반도는 최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잠재적인 위험지역으로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이어 경제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국가는 태국(93년 7.9,94년 8.4%)과 말레이시아(7.6,7.5%),대만(6.7,6.9%),인도네시아(6.3,6.5%),싱가포르(6.0,6.0%)등이다.

태평양연안국들의 밝은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경제성장의 요체가 무역이기 때문에 만약 미·일무역마찰 등에 따라 긴장이 조성되면 이 지역국가 경제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3-05-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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