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곰발바닥 등 반입 급증/김포공항 여행객 「가방속 백태」

뱀·곰발바닥 등 반입 급증/김포공항 여행객 「가방속 백태」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1993-04-17 00:00
수정 199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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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품·골프채 옛말… 보신재 인기 끌어/중간마진 챙기는 보따리장수 “골칫거리”

김포공항을 드나드는 여행객의 짐은 참으로 천차만별이다.

내·외국인의 물품 반·출입을 검사하는 세관에 비친 이들의 보따리 내용은 시대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내수요에 따라 최근 급증하는 대규모 홍삼·참깨·어류·마약등의 밀수품 반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16일 김포세관에 따르면 여행자유화와 소득증가로 하루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수는 1만2천여명에 이른다.개인당 물품휴대한도 30만원을 감안할때 반입규모가 36억원이상으로 추산된다.

휴대품은 정상적인 여행객의 경우 30만원 이내의 선물용이면 종류에 관계없이 들여올 수 있으며 이때문에 세관은 입국자의 60%에 대해 금속탐지기와 X­선투시기외에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는다.

30만원 초과시에는 일단 물품이 세관에 유치된뒤 초과액의 20% 정도를 세금으로 내고 찾아갈 수 있다.

세관 관계자는 『70년대까지 여행객의 수요반입품은 밥솥·카메라등 가전제품에서 80년대 들어 골프채·테니스라켓등 운동물품과 고가의 전자제품이 눈에 띄었으며 최근에는 과소비의 진정으로 호화사치품이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반입시 골칫거리는 이른바 「보따리 장사」와 금지품목의 반입,마약등의 밀수이다.

세관원과 여행객간의 숨박꼭질로 항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따리」란 국내업자가 운반책을 삼삼오오,많게는 10여명을 동시에 홍콩·대만·일본 등지에 2∼3일 보내 소량다품종의 특산품을 반입,국내에 내다팔아 중간마진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홍콩」「대만」「후쿠오카」「오사카」보따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본보따리 중에는 부관페리호를 이용,반입한 전자제품을 제주에서 내다파는 경우도 있다.특히 최근 폴란드·헝가리·유고등 동구권 외국인들이 국내의 값싼 의류를 최고 10만달러어치까지 사가 모국에 파는 부메랑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향락문화의 발달로 뱀·곰발바닥·연어·거북이박제등 동식물과 음란VTR,고급양주등 금지품목의 반입도 늘고 있다.<박선화기자>
1993-04-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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