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둔 죄… 변명은 하고싶지 않다
개혁의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하던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이 14일 차남의 경원전문대부정입학의혹이라는 불의의 일격을 맞고 물러났다.
그는 상오9시30분쯤 민자당 자신의 방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어제 아이에 대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문을 연 최전총장은 『아버지입장을 떠나 공인으로서 대통령과 국민,김대표를 비롯한 전당원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야 어떻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어젯밤 한숨 붙이지 못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누구를 탓할게 아니라 자식을 둔 죄라는 것을 알았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최전총장은 『30년 이상 정치의 외길을 달리다보니 가정에 대한 애정·사랑·관심·분위기조성에 등한시 했다는 것이 가장 아버지로서 마음 아프다』고 애틋한 부정을 나타내고 『처(원영일여사)가 사실이라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을때 처음으로 등을 두드려주며 「모든게 나의 책임」이라고 했다』면서 굳은 표정을 지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전총장이 『아들의 입학시점이 3당합당협상이 추진되는 과정이라 정신이 없어 가정문제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 아들은 지난70년대초 우리부부가 연행될때 백일맞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전총장은 『사내대장부가 구질구질하게 변명하고 싶지않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교수를 만난 적도 없고 이 사건에 대해 아는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친데 미안하고 국민들에게도 송구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순수하게 내스스로 판단해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최전총장은 『여러분들도 자식을 둔 입장이기에 질문을 말아달라』는 말을 끝으로 총장실을 총총히 떠났다.
그는 특히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의원직사퇴처리과정에서 「안화복지호」(화가 될지 복이 될지 어찌 알겠느냐)라는 말을 자주 인용했는데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번에 그가 「화」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 그의 정치적 거취도 많은이들의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일부에서는 김대통령이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한 마당에 의원직마저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매몰찬 의견까지 내놓고있다.하지만 최전총장이 의원직을 유지하더라도 다시 중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한종태기자>
개혁의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하던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이 14일 차남의 경원전문대부정입학의혹이라는 불의의 일격을 맞고 물러났다.
그는 상오9시30분쯤 민자당 자신의 방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어제 아이에 대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문을 연 최전총장은 『아버지입장을 떠나 공인으로서 대통령과 국민,김대표를 비롯한 전당원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야 어떻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어젯밤 한숨 붙이지 못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누구를 탓할게 아니라 자식을 둔 죄라는 것을 알았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최전총장은 『30년 이상 정치의 외길을 달리다보니 가정에 대한 애정·사랑·관심·분위기조성에 등한시 했다는 것이 가장 아버지로서 마음 아프다』고 애틋한 부정을 나타내고 『처(원영일여사)가 사실이라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을때 처음으로 등을 두드려주며 「모든게 나의 책임」이라고 했다』면서 굳은 표정을 지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전총장이 『아들의 입학시점이 3당합당협상이 추진되는 과정이라 정신이 없어 가정문제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 아들은 지난70년대초 우리부부가 연행될때 백일맞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전총장은 『사내대장부가 구질구질하게 변명하고 싶지않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교수를 만난 적도 없고 이 사건에 대해 아는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친데 미안하고 국민들에게도 송구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순수하게 내스스로 판단해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최전총장은 『여러분들도 자식을 둔 입장이기에 질문을 말아달라』는 말을 끝으로 총장실을 총총히 떠났다.
그는 특히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의원직사퇴처리과정에서 「안화복지호」(화가 될지 복이 될지 어찌 알겠느냐)라는 말을 자주 인용했는데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번에 그가 「화」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 그의 정치적 거취도 많은이들의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일부에서는 김대통령이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한 마당에 의원직마저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매몰찬 의견까지 내놓고있다.하지만 최전총장이 의원직을 유지하더라도 다시 중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한종태기자>
1993-04-15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