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계속 한자리수 수용”/노총,「고통분담」 동참 천명

“임금협상 계속 한자리수 수용”/노총,「고통분담」 동참 천명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3-03-27 00:00
수정 199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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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보다 타협” 신경제호응 선회

26일 노총이 산별대표자회의를 통해 밝힌 노사자율임금인상협상 지속방침과 「고통분담」적극수용 결의는 노사화합과 신경제질서 구축에의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 결의를 통해 밝힌 「고통분담」차원의 노사임금협상 계속 참여 다짐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일련의 경제정책과 관련,노총산하 20개 산별 대표자들의 공식적인 첫 「총의반영」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표자들이 결의한 내용은 우선 노총은 현재 어렵게 진행중인 노사임금협상과 관련,인상률을 단일안으로 할 경우 9·5%,범위율로 할경우 11%이하라는 입장을 지키되 국제경쟁력강화와 침체된 경제회복을 위해 협상과정에서 근로자들의 고통분담에 대한 반대급부가 따를 경우 인상률을 1∼2%정도 낮추고 이달말을 전후해 교섭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대표자들이 내린 결정은 노사협상의 분위기가 「공무원 봉급동결」과 「대기업 과장급이상 임금동결」등의 잇따른 조치로 노총쪽에불리하게 치우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왔던 점에서 일단 전제조건을 달고 있지만 협상타결쪽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각 단위노조에서 신경제계획이 근로자들의 「고통분담」만을 강요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려졌다는 점에서 중앙차원의 신중한 대응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9일 첫 교섭회의이후 지난 6일까지 6차례에 걸친 노사임금교섭이 진행됐지만 이렇다할 협상타결전망이 보이지 않는데다 「신경제계획」등으로 인한 「고통분담」강조흐름이 근로자들에겐 큰 짐이 돼왔다.이에따라 일부 사업장에선 독자적인 임금인상률을 제시하는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총의 이같은 결의가 나오게 된 배경은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정책에의불참이 결국 큰 도움이 되지않는데다 어떤식으로든지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성호기자>
1993-03-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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