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돌파 방법은 조기총선뿐”/고르비/긴장속의 모스크바 표정

“위기돌파 방법은 조기총선뿐”/고르비/긴장속의 모스크바 표정

입력 1993-03-23 00:00
수정 1993-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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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 TV팀 반옐친 시위군중에 봉변/CIS참모총장,중국방문 갑자기 취소

○서방언론들 긴장

○…러시아 사태를 취재하던 미TV팀이 21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반옐친시위를 벌이던 군중에게 카메라를 빼앗기는 등 봉변을 당해 서방 언론이 긴장.

당시 최고회의 건물 발코니에서 취재중이던 로이터 기자는 의사당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3천여 군중중 1백여명이 대열을 이탈해 근처에서 집회를 취재하던 미TV팀을 공격했다고 설명.

이들 시위대는 취재팀의 카메라를 빼앗고 더 이상 시위를 취재치 못하도록 방해한 것.

○…옐친지지시위 지원을 위해 유리 루지코프 모스크바시장이 요청한 확성기 차량이 운전사의 실수로 반옐친 집회장에 전달돼 사용되는 사태가 21일 발생.

러시아 RIA통신은 개혁파 인사인 루지코프 시장이 옐친지지시위에 사용할 목적으로 확성기 차량 2대를 긴급 지원토록 요청했는데 그만 운전사들이 잘못 알고 차를 반옐친지지 집회장으로 몰고간 것.

○…한시적인 비상통치를 선언함으로써 러시아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비장의 승부수를 던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어미니 클라브디야 옐치나여사가 21일(현지시간)사망했다고 독립국가연합(CIS)중앙TV방송이 보도.

올해 85세의 클라브디야 옐치나 여사는 지난해 6월 심장발작을 일으킨뒤 심장병치료를 받아왔다.

옐친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예가테린부르크를 방문하곤 했는데 지난 20일 비상통치를 선언한 이후에는 한번도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옐친의 한 측근 보좌관은 『대통령이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어머니의 임종당시 옐친은 모스크바 근교 「다차」(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옐친의 비상통치 선언을 「미친 짓」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은 이탈리아 국영라디오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국민들이 원한다면 러시아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회견에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고르바초프가 모든 것을 제쳐놓고 다시한번 러시아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국민들이 희망한다면,나는 나에게 맡겨진 의무를 수행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의 ANSA통신이 국영라디오방송을 인용에 보도했다.

그는 현 위기국면을 돌파하는 방법은 「조기총선뿐」이라는 처방을 제시하고 『옐친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제·재정·외교정책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내정간섭에 불과”

○…러시아 최고회의는 21일 서방 각국이 옐친을 지지하고 나선 대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최고회의는 이날 서방측의 발언에 대해 경악했으며 유감을 표시한다는 결의안을 찬성 1백37표·반대 9표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전통적으로 민주주의국가로 간주된 많은 국가들이 옐친의 위헌적 조치를 지지한 것에 경악하고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입장은 노골적인 내정간섭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옐친의 조치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반응은 일부에서는 열광적인 지지와 반대로 표출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상통치가 선포된 이튿날인 21일 모스크바 시내 거리에서는 정치적인 긴장의 징조는 찾아볼 수 없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의 용무를 보거나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나선 모습이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폐루 대통령은 21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강행 결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촉구.

후지모리 대통령은 한 TV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해 4월5일 의회를 해산한 자신과 대통령의 직할통치를 선언하고 오는 4월 국민투표 강행을 결정한 옐친 대통령사이에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으로 러시아정정의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2) 비준문제에 관한 의회 토론이 『현재의 상황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한 의회 관게자가 22일 전언.

의회 외교문제위원회 위원장은 START­2의 정치·군사적인 면에 관한 토론이 연기됐으며 새로운 토론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

○선진7국에 통보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최고회의 의장(대통령)은 21일 『옐친의 직할 통치선언으로 러시아가 혼란에 빠졌으며 내전으로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경고.

셰바르드나제는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

그루지야가 러시아와 전투중인 것과 관련,그동안 모스크바측을 강력히 비난해온 그는 전날 고어 미부통령과 통화한 자리에서 옐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옐친이 직할 통치를 선언하기전 이를 서방선진 7개국(G­7)에 통보했다고 이탈리아 외무부가 21일 발표.

외무부는 성명에서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옐친의 포고령이 발표되기 전 모스크바 주재 G­7국 대사들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독립국가연합(CIS)참모총장은 옐친의 비상통치 선포에 뒤이어 21일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갑자기 취소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송도호 서울시의원, ‘행복한 관악을 꿈꾸다’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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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CIS 군사령부는 샤포슈니코프의 방문 취소가 러시아 사태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1993-03-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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