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같은 또래 남자들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한 여중생의 용기있는 고백을 들은 부모들은 며칠동안 고생스런 추척끝에 범인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는 보도를 봤다.
딸이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범인검거는 커녕 신고조차 꺼리는게 보통이다.당사자가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남에게 알려져 받게되는 고통이 두렵기 때문이다.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다 마음의 병을 얻어 끝내 치유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성폭행은 새삼스런 사건은 아니나 날이갈수록 대담해지고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성규범이 느슨한 나라에서도 피해여성이 받는 정신적 충격이 큰데,순결은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의 하나로 요구되는 우리의 경우는 더말할나위 없다.개인적인 정신의 충격을 극복하는 일도 여간한 일이 아니며 순결을 잃어 부정한 여자라는 인습적인 고정관념과 싸워야 하는 일은 더 버거운 짐이 된다.갓 결혼한 신부가 순결문제로 이혼당하는 경우도 드물지않으니,순결을 잃었다고 세상에 알려진 여성은 지레 모든 자신감을 잃게 된다.
여성도 성개방해야한다는 진보적 주장에 동조할 마음은 없다.그러나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에 순결이 포함되었다면 남성에게도 그러해야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없다.딸의 품행과 처신을 엄격히 다루는 부모가 아들에게는 덜 엄격한 경우가 있다.딸에게 순결에 대한 교육을 기회있을 때마다 은근히 강조하면서 아들의 순결에는 등한하다.균형을 잃은 성규범인 것이다.
이중적인 성규범으로 곳곳에 편견적 고정관념은 뿌리박혀있다.성문제가 더이상 여성만의 것이 아닌 사회전체의 것으로 인식돼야한다는 여성학자들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여성도 함께 참여한 성숙한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성숙되지 못한 고정관념이 여전히 이곳 저곳에서 성폭행 피해여성에게 비수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피해받은 여중생의 가족은 분노와 억울함으로 한숨만 짖지 않고 범인을 잡아냈다.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피해자든 목격자든 파렴치한 성폭행자들을 세상에 알려 응징의 벌을 받게함으로써 죄과를 반성케해야 한다.따뜻한 시선으로 피해여성이 자신의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대화와 사랑이 가득한 가정안에서,문제를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려는 용감한 부모가 곁에 있는한 그여중생은 일시적 충격을 딛고 꿋꿋한 여성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딸이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범인검거는 커녕 신고조차 꺼리는게 보통이다.당사자가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남에게 알려져 받게되는 고통이 두렵기 때문이다.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다 마음의 병을 얻어 끝내 치유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성폭행은 새삼스런 사건은 아니나 날이갈수록 대담해지고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성규범이 느슨한 나라에서도 피해여성이 받는 정신적 충격이 큰데,순결은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의 하나로 요구되는 우리의 경우는 더말할나위 없다.개인적인 정신의 충격을 극복하는 일도 여간한 일이 아니며 순결을 잃어 부정한 여자라는 인습적인 고정관념과 싸워야 하는 일은 더 버거운 짐이 된다.갓 결혼한 신부가 순결문제로 이혼당하는 경우도 드물지않으니,순결을 잃었다고 세상에 알려진 여성은 지레 모든 자신감을 잃게 된다.
여성도 성개방해야한다는 진보적 주장에 동조할 마음은 없다.그러나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에 순결이 포함되었다면 남성에게도 그러해야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없다.딸의 품행과 처신을 엄격히 다루는 부모가 아들에게는 덜 엄격한 경우가 있다.딸에게 순결에 대한 교육을 기회있을 때마다 은근히 강조하면서 아들의 순결에는 등한하다.균형을 잃은 성규범인 것이다.
이중적인 성규범으로 곳곳에 편견적 고정관념은 뿌리박혀있다.성문제가 더이상 여성만의 것이 아닌 사회전체의 것으로 인식돼야한다는 여성학자들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여성도 함께 참여한 성숙한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성숙되지 못한 고정관념이 여전히 이곳 저곳에서 성폭행 피해여성에게 비수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피해받은 여중생의 가족은 분노와 억울함으로 한숨만 짖지 않고 범인을 잡아냈다.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피해자든 목격자든 파렴치한 성폭행자들을 세상에 알려 응징의 벌을 받게함으로써 죄과를 반성케해야 한다.따뜻한 시선으로 피해여성이 자신의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대화와 사랑이 가득한 가정안에서,문제를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려는 용감한 부모가 곁에 있는한 그여중생은 일시적 충격을 딛고 꿋꿋한 여성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1993-03-11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