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외언내언)

난지도(외언내언)

입력 1993-02-03 00:00
수정 199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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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는 원래 해발 8m의 꽃섬이었다.78년 3월부터 쓰레기섬이 됐다.92년 10월까지 15년간 8.5t트럭 1천2백35만대분이 쌓여 해발 80m의 산으로 변했다.그러고나서 이제 첨단도시의 상징이 되려하고 있다.서울시가 마련한 「난지도 매립지일대 토지계획안」은 안으로서만은 충분히 환상적이다.난지도 85만평은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그옆 상암동 90만평에 국제규모 정보센터를 세우자는 것이다.꽃과 쓰레기와 첨단정보로 반전돼온 난지도의 역사는 자못 문학적 의외성까지 갖고 있다.

그러나 좀 조급해보이고 불안감같은 것도 얼마쯤 준다.쓰레기산의 안정화작업은 최소 20년이상으로 되어 있다.그렇잖아도 난지도는 환경오염문제에 별로 지식이 없을때 매립을 시작해서 토양이나 지하수의 영향에 어떤 기초대비도 하지 않은 거점이다.현재도 하루 2천㎥씩 삼출수가 나오는데 이것이 북쪽 난지천,동쪽 불광천,남쪽 한강으로 자유롭게 퍼진다.

난지도이용방안에는 열병합발전소를 만들자는 의견도 들어 있다.쓰레기더미의 메탄가스를 추출하면 20 10년까지 연 1억㎥의 가스를 얻을 수 있고,이로써 1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이 안도 할일로만 생각하자면 신기할 수 있다.그러나 동시에 이 쓰레기더미의 안정화작업이 얼마나 불안하고 힘든 과제인가를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그래서 이런 일들을 97년까지는 모두 끝내고 화려한 개발계획으로 급히 간다는 것이 어딘가 좀 설득적이 아니라는 느낌이 더 커진다.

그동안 난지도의 조기개발론과 안정후 장기개발론은 주로 서울시와 관련 업계의 논란대상으로만 있어왔다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오염대책의 지식과 기술에는 미약하고 건설개발에는 능하니까 결국 이 관계의 논의에선 조기개발이 우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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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객관적으로 지적해온 견해에 어떤 개발이든 20 20년에 가서나 시작하라는 것도 있었음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993-0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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