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 자동차(외언내언)

도심과 자동차(외언내언)

입력 1993-01-20 00:00
수정 199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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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구에 가장 권위있는 기관인 월드워치의 조사연감에는 이지음 우리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91연판 도시교통난항목에 「서울의 경우 하루중 러시아워는 12시간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리우데자네이루 경우는 14시간에 달한다」라는 구절이 기록돼 있다.이로부터 서울의 러시아워 시간은 더 늘어 났을 터이지만,우리는 실은 이런식으로 교통문제를 들여다보지는 않는다.

도시와 자동차는 지금 심각한 대립관계에 있다.자동차는 세계의 도시에서 스모그현상을 만들고 있고 도시인의 건강을 눈에 띄게 악화시키고 있다.그래서 도시자동차 페해에 관한 연구도 막연한 총량적 파악이 아니라 과학적분석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은 89년 직장통근에 따른 오염방출량이라는 연구를 했다.1명이 1백㎞이동시 방출하는 일산화탄소량에 있어 고속철도 1g,지하철 2g,버스 1백89g,자동차 1인 탑승시 9백34g이라는 결과가 나왔다.이로부터 더욱 자동차 출퇴근은 도시교통의 혼잡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악화의 주범이라는 측면에서 억제되어야할 과제로 확인됐다.

또다른관점은 비용에도 있다.연료유지,보험,차량소모까지 포함한 경비의 분석에 1백㎞를 달릴때마다 21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는 연구가 있다.미국 도시 샐러리맨의 경우 출퇴근 비용만 연간 1천7백달러가 눈에 보이지 않게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같은 연구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때 1백㎞당 이동비용은 9달러이다.

이런 연유로 1인승용차의 제한책들이 강구되기 시작하고 있다.뉴욕에서는 러시아워때 1인승용차를 완전금지하지는 않지만 진입을 늦게 하도록하는 제한을 한다.싱가포르는 일찍이 아예 진입을 못하게 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가 종합보고안에 1인탑승승용차 도심진입금지라는 정책을 포함시켰다.많은 논란이 있을터이지만 접근해볼만한 대안이다.
1993-01-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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