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답안지 채점후 자체감사/교육부 지시

대입답안지 채점후 자체감사/교육부 지시

입력 1992-12-24 00:00
수정 199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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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발표전 3회점검 의무화/90개대 재검­감사팀 별도 구성/컴퓨터착오·주관식 배점불균형 시정

교육부는 23일 올 전기대 합격자발표 이전에 답안지 채점등 입시관리에 대한 자체감사를 실시하도록 해당대학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1백1개 전기입시 대학(세무대와 경찰대 제외)에 시달한 「입시관리 업무강화지침」을 통해 지금까지 각 대학들이 입시후 우선 합격자를 발표하고 입시관리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여 미비점을 보완해오던 것을 올 입시부터는 채점과 채점기준의 정확한 적용,입학사정등에 대한 자체 감사를 먼저 실시해 합격자발표 이전에 잘못을 바로잡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전국 1백1개 전기대 입시 실시대학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등 90개 대학에서 채점팀과 동시에 재검팀과 자체 감사팀을 구성,채점과 재검,감사등이 일련 과정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러나 합격여부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해 채점팀과 재검팀,감사팀을 구성할 수 없는 부산 동의대등 군소 11개 대학의 경우 자체감사는 합격자발표 이후에 하더라도 제3자 점검만은 반드시 실시토록 했다.

서울대는 이에따라 교수 3명,5급 공무원 2명등 모두 12명으로 자체 감사팀을 구성,외부와 단절된 곳에 합숙시키며 ▲객관식문항 채점의 경우 컴퓨터 채점과는 별도로 수작업에 의한 채점도 실시했는지 여부 ▲주관식문항은 「복수채점제」가 제대로 적용됐는지등을 집중 감사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지시는 현행 대입학력고사 입시제도가 채택된 지난 82학년도 이래 입시후 대학의 입시관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주관식 답안에 대한 채점자간의 배점불균형 ▲컴퓨터가 채점하지 못한 정답에 대한 방치 ▲후보합격자의 임의 선정등 입시관리에 소홀했던 점이 적지않게 적발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합격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지침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들은 입시관리 요원의 효율적인 운영과 수험자료의 전산화로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전기대 입시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당초 발표일자보다 1∼2일정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2-12-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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