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환경보호협회 회장 용택수씨(인터뷰)

연예인 환경보호협회 회장 용택수씨(인터뷰)

입력 1992-12-09 00:00
수정 1992-12-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금수강산보호에 작은 힘도 보태야죠”/쇼 통한 시민계도 등 내년 본격활동 계획/각분야 원로주축 동참 연예인만도 130명

얼마전에 이색환경보호단체가 생겼다.영화배우 탤런트 코미디언 가수등 연예인들로 구성된 「연예인 환경보호협회」이다.지난 10월30일 출범했기 때문에 초대회장을 맡은 용택수씨(사진·53·동요작곡가)는 앞으로의 계획 수립등 여러가지 준비작업으로 정신이 없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인만큼 그냥 보고만 있어서 되겠느냐,조그마한 힘이나마 모아 금수강산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생각보다 많은 동료들이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환경파수꾼역할에 동참한 연예인만도 1백30명에 이른다고 했다.가수 한명숙,코미디언 배삼룡,탤런트 민지환,패션모델 김종훈,국악인 이생강씨등 각분야에서 원로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른 환경단체처럼 직접 환경보호에 나서는 것외에 회원들이 인기연예인이라는 점을 최대한 이용한 사업을 구상중입니다.자연보호와 관련한회원사인회등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죠.올해말까지 조직체계를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영화배우 회원들을 참여시켜 환경보호홍보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또 가수 국악인들을 중심으로 환경보호가요제를 열며 캠페인에도 모델이나 탤런트등 회원들과 악단도 가세시켜 시민들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축제분위기로 꾸민다는 구상을 하고있다.

『그리고 공단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을 순회하거나 시민들이 모이는 자리에 우리가 가서 쇼형태의 집단 계도활동도 할 생각입니다.계도효과가 클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같은 계획들을 물론 혼자 생각하고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노력이 이모임의 초석 역할을 하고있는게 사실이다.현재 서울 중구 신당4동 340의67 자신의 집에 전화와 팩시밀리등 필요한 집기를 마련해놓고 임시사무실로 쓰면서 실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제가 다른 동료들보다 좀더 자유롭고 집에서만도 일할수 있어 협회일을 보다 쉽게 할수 있기 때문에 회장직을 맡게 되었지 결코 다른 동료들이 저보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매사에 적극적인 그의 성품탓인것 같다는게 주위의 이야기다.그는 출소자들이 자립할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주는 법무부 갱생보호회의 연예인협의회 회장직도 맡고있다.

『제가 열심히 할수있는 것은 가족들이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사실입니다.이번에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가족은 부인 김련숙씨(45)와 1남1녀.그를 이해하고 도와주지만 그렇다고 가정을 소홀히하지 않는다.지난 2일에는 틈을 내 시골에 계신 8순의 부모님을 모시고 10일 예정으로 캐나다로 효도관광을 떠났다.<헌>
1992-12-0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