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으로 사업 키운일 없다”/정주영 관훈토론 일문일답

“정경유착으로 사업 키운일 없다”/정주영 관훈토론 일문일답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2-12-04 00:00
수정 199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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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현대도움받은건 사실/선거끝난뒤 쓴돈 내역 밝힐터

국민당의 정주영대통령후보는 2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3시간여에 걸쳐 관훈클럽초청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산을 당장 현금화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돈지원 약속을 하는 것은 금권선거의 소지가 있는데.

▲주식을 팔아 몇천억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일전도 그런적 없다.증권감독원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귀찮아서도 그렇게 안했다.내 재산을 무엇에 쓸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대답했을 뿐 재산으로 선거에서 표 얻을 생각은 없다.민자당이 사발시계 수만개를 돌렸다는데 나는 그런적 없다.

­정경유착에 현대그룹이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

▲이권받고 돈을 주었다면 기업과 정치인 양쪽 모두 책임져야 한다.정치인이 돈달라고 해 준 일이 있다.돈주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대통령이 불러 연말 불우한 사람 도와야 한다기에 몇십억원씩 준것부터이다.나중에는 인플레되어서 전두환·노태우대통령에게도많이 주었다.그러나 그 대가로 이권받은 것은 없다.내 힘으로 사업을 키웠지 정경유착으로 키운 일 없다.

­편하게 살려고 정치자금을 주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전두환대통령시대에 그랬다.전대통령 성격이 무지막지 하지 않은가.(폭소)

­정치자금은 개인돈인가,기업돈인가.기업돈이라면 배임아닌가.

▲개인돈이 어디서 그렇게 나오겠는가.툭하면 만들어 달라는데.주주재산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

­현대와의 관계에 있어 발언이 바뀌고 있는데.

▲국민당을 만들고 선거에 나선 것은 김영삼씨가 무슨 짓 하든지간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기에 나라가 영원히 침몰될까봐서였다.또 김대중씨가 김영삼씨를 갈아치울 능력이 있다면 안나왔다.금년초 현대를 떠나면서 구국차원에서 내 뜻이 옳으면 따라오라고 했다.1달쯤후 이들이 결심을 해 총선·대선을 도운 것은 사실이다.

­현대직원 상당수가 국민당선거운동에 참여한다면 경제전반에 타격이 있지 않겠나.

▲현대직원들은 자기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금년 수출이 가장 많고 매상도 최고다.자기일 충실히 하고 나머지 생활의 몇십·몇백분의 일을 나를 돕는데 쓰는 것이다.

­현대에서 계열사별로 지역을 분담해서 선거운동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은데.

▲현대출신 당원이 똑똑해서 효과위해 그런것일 것이다.또 당원이 가족에게 누구를 찍자고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불법선거단속에서 국민당의 적발·구속건수가 각각 66%,50%를 넘는데 중립내각에서 편파수사주장이 설득력있나.창당이후 돈 쓴 내역 공개해달라.

▲국민당원이 구속된건 관권선거로 국민당을 기죽이려는 것이다.구속이유도 대부분 서산시찰인데 이는 정당활동이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지난 총선때 선관위가 지정한 금액도 시간이 없어 다 못썼다.대선서는 3백67억원 범위안으로 쓸 것이며 선거뒤에 내역을 밝히겠다.

­기업과 국가경영은 다르다는데 또 현대회장시절 민주적 경영자는 아니었다고 본다.

▲정치와 경제는 현실이지 이상이 아니다.범위의 크기만 다를뿐 대동소이하다.내각제를 실시하면 독재를 막을 수 있고 지역감정도 해소돼 국가경영이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후보는 말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예를 들어 산속 동굴에서 원자탄저장공사를 했다고 말했는데.

▲정직하기 때문에 물어보면 알면서 모른체를 못한다.그 문제는 남한에 이미 핵이 없어졌기 때문에 얘기한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을 한때 신랄하게 공격했는데 최근의 관계는 어떤가.

▲노대통령이 큰맘 먹고 9·18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비판을 하겠는가.

­방북때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개발문제는 어떻게 되나.

▲이치에 맞고 북한에 이익이 되도록 협정을 끝냈기 때문에 합의가 파기된게 아니라 보류상태에 있는 것이다.

­김일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일성은 악랄하지만 오래 집권했기때문에 정치의 단수는 높다고 생각한다.

­지난총선때 사재에 의한 지역사업공약은 어느정도 실천되고있는가.

▲부분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데가 있다.전북무안에 양파가공공장을 짓기위해 대지매입을 완료하고 연내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후보를 사퇴할 생각은 없는가.만약 그렇다면 어느후보와 손잡을 것인가.그리고 이번대선에서 실패할 경우재수할 것인가.

▲사퇴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나는 처음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중도포기한적이 없다.또한 충분히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대선패배를 생각해본 일이 없다.그래서 답변할 것이 없어 미안하다(좌중 웃음).

­『자녀관계가 복잡하다』『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신부나 목사처럼 살아오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남녀관계가 복잡해도 지금까지 여자로부터 원망받은 적은 없다.

­자식들중에 이복형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집을 떠날때 16살이었는데 결혼한 상태였다.그때 큰아들 몽필이를 낳았다.노동판에 3∼4년 다니다 정미소에 취직한후 고향에 갔더니 그 여성은 다른데로 시집갔다.몽필이를 지금의 집사람이 낳지 않았고 맨 끝아이도 밖에서 낳은게 사실이다.<이목희·윤두현기자>
1992-1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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