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물/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어머니의 눈물/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김희수 기자 기자
입력 1992-11-06 00:00
수정 199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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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품을 하거나 격한 감정으로 울때,때로는 심한 자극을 받을때 우리의 눈에서는 일시에 많은 양의 눈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에는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쉬지않고 흐르고 있는 것이 눈물이다.

우리의 눈에는 눈물샘이 있어 필요한 눈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눈을 깜빡거릴때마다 안구의 표면에 적당한 양의 넓은 눈물막을 만들어 눈의 겉면을 건조하지 않고 부드럽게 하며 눈을 세척하고 이물질이나 자극물질을 씻어주며 각막을 투명하게 해주는 등 눈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눈물이다.적당한 양의 눈물이 부족한 사람은 눈이 따갑고 타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가려움증 등으로 눈을 자주 비벼대는가 하면 끈적거리는 분비물이 생기기도 하며 특히 담배연기에 심한 자극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안과병원에는 눈물이 많아서 걱정인 사람이 의외로 많이 찾아온다.눈물이 자주 흘러 괴롭다고 한다.그러나 대부분 눈물이 적고 건조하여 따가움을 느끼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이다.이 경우도 눈물이 부족하여 생기는 안건조증 때문이다.

안건조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그 치료를 게을리하여 정도가 심해지면 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안과의사로부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의사의 지시에 따른 치료와 계속적인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눈물에는 이러한 육신적 기능외에 우리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며 한방울의 눈물이 보석보다 더 귀한 값을 지닐 때도 있다.

때로는 총칼보다 더 무서운 위력으로 우리를 제압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아내가 흘리는 눈물에 남편이 꼼짝을 못하는가하면 춘향이가 흘리는 눈물은 이도령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으며 이산가족의 한을 달랠 수 있는 것은 오직 눈물젖은 두만강이 아닌가.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아픔에 하염없이 흘리는 눈물이 있으며 통한의 뉘우침에서 흘리는 회개의 눈물은 값진 눈물이라 하겠다.이에서 더 나아가 어머니가 흘리는 간절한 기도의 눈물이 있다.참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대한 액체이다.자식을 위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흘리는 참된 기도의 눈물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1992-11-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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