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입생 장학금 수혜요건 강화

대학신입생 장학금 수혜요건 강화

입력 1992-11-04 00:00
수정 199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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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310점이상­정원의 2∼5% 기준/고득점 수험생 대폭 증가 대비/성대/3백10점­입학정원의 2%이내/중대/학과별정원 5% 안넘어야 지급

각 대학들이 우수학생들의 지원을 유도하기위해 「고득점」 신입생에게 특별히 지급하는 장학금 수혜요건이 올 대학입시에서는 크게 강화됐다.

각 대학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은 물론 학비보조금까지 지급되는 고득점 장학금 상한선을 종전의 3백점선(3백40점만점)에서 10점이상 올렸다.

또 대부분의 대학들은 입시요강에서 제시한 고득점을 받더라도 다시 전체 혹은 학과별 입학정원의 2∼5%안에 들어야만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 수혜요건을 제한했다.

각 대학들의 이같은 고득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수혜폭 조정은 올 대학입시가 지난해와 같이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득점폭이 10∼20점가량 오르고 고득점 수험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백점이상 고득점 수험생에게 무조건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입시요강에 명시했던 각 대학들은 지난해 입시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예년의 4배가 넘는 1만2천6백여명에 이르러 장학금지급문제로 몸살을 앓았었다.

현행 대입학력고사 대입시제도가 처음 실시된 지난 88학년도이래 3백점 이상 고득점자는 해마다 3천여명정도 였다.

3일 교육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경희대의 경우 「고득점」 장학금의 상한선을 계열에따라 3백∼3백25점으로 지난해보다 일률적으로 10점씩 올렸다.성균관대학도 3백10점으로 10점을 올린 동시에 전체 모집정원의 2%이내로 수혜대상 학생수를 제한했다.

건국대도 「상허장학금」1급의 등록금 면제폭은 입학정원의 5%이내로,「도서구입비 지급」대상은 입학정원의 2%이내로 제한했다.

중앙대는 장학생 기준점수는 예년 그대로 두되 학생수를 학과별정원의 5%이내로 제한,실질적으로 10점이상 점수를 올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양대의 경우도 점수를 상향조정하고 지난해 수혜폭을 전체 입학정원의 10%에서 5∼6%로 크게 줄일 계획이다.

성균관대학교 조동원 학생처장은 『지난해 입시의 경우 시험문제가 예년에 비해 쉬워 고득점 장학생이 당초 학교에서 예상했던 60명의 3배에 가까운 2백여명에 이르러 올해의 경우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다는 당국의 방침에따라 장학금 지급 기준점수를 10점 올리고 대상학생수를 모집정원의 2%이내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1992-1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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