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일으켜 국민에 죄송”/김우중회장 일문일답

“물의 일으켜 국민에 죄송”/김우중회장 일문일답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2-10-30 00:00
수정 199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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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나 민자당고위층 만난적 없어/경제인으로 남아 국가발전 도울 결심”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29일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회장은 불출마선언을 하기까지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한듯 피로한 모습이었다.

­대통령 불출마선언이 압력을 받은 인상인데.

▲그런 일 전혀 없다.

­그동안 정치개혁을 주장해 온 것은.

▲그동안 혼자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내가 생각하기엔 정치도 중요하지만 개혁도 중요하다.그러나 지금의 입장은 오직 경제인으로 남아 기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각계 인사와 만나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비추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다.

­불출마선언에 앞서 회사내부 인사와 상의했는가.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혼자서 결정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지원을 할 의향은 없는가.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지난3월 창립2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마쓰시타 정경숙과 같이 정치지도자를 양성하겠다고 했는데.지금도 변함이없나.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아야 겠다.

­대선 불출마와 관련,청와대나 민자당 고위층을 만나지 않았는가.

▲전혀 아니다.

­오늘 아침 이종찬의원을 만났는가.

▲만나지 않았다.

­지난 27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서재경이사가 지난 25일밤 김회장 공식입장임을 들어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서이사 개인생각이라고 했는데.

▲모든 일은 내가 직접한다고 했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언론이 그렇게 쓴 것이다.

­도쿄나 광주에서 불출마입장을 밝히지 않고 며칠 시간을 끈 이유는 무언가.

▲나에게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세사람 후보중 누구를 지지하나.

▲….

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제 그만하자』며 황급히 회견장을 떠났다.
1992-10-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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