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태양열 건축설계 공모전/최우수상에 「태양을 기다리며」

제3회 태양열 건축설계 공모전/최우수상에 「태양을 기다리며」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2-10-23 00:00
수정 199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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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정성원·권준범씨 공동출품작/경사지에 주택 배치,지열까지 이용/우수상은 연대 김종훈팀의 「빛과 책…」

건축전공 학생들에게 태양열 건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국태양에너지학회「제3회 태양열 건축설계 공모전」이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을지로입구 상업증권빌딩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중앙대 건축학과 이언구교수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총양중 산업부문 30%,교통부문 30%,건물부문 37%로 건물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건물부문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좌우되므로 절약의 여지가 가장 많은 부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주목받는 작품을 간추려본다.

최우수상인 동력자원부장관상을 받은 한양대 정성원·권준범씨의「태양을 기다리며」는 경사지에 적절하게 배치,태양열·지열등 자연열을 최대한 이용하는 미래지향적 태양열공동주택.

이 주택은 경사지에 주택의 전면부를 제외한 부분을 땅속으로 들어가게 설계,항상 15∼16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냉·난방을 쉽게 했다.지붕에는 자연형태양열시스템인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함으로써 태양열을 최대한 흡수했다.남쪽에 빛을 막아주는 차양장치를 가동형으로 설계,여름·겨울철 필요에 따라 여닫게 돼있다.

연세대 김종훈·박세희씨가 출품,우수상을 받은「빛과 책이 있는 동사무소」.지붕에 태양열을 받아들이는 천창을 도입,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했으며 건물 전면부에 자연채광과 채광한 열을 저장하는 축열기능을 가진 부착온실을 설치함으로써 냉·난방을 자유롭게 했다.또 도서관·휴식공간 등을 갖춤으로써 지방화시대에 대비,경직된 분위기의 동사무소형태를 문화시설처럼 꾸몄다.

가작을 수상한 부산동의대 곽문진씨의「북센터」는 서점 전면부에 투명유리와 열을 흡수하기 쉬운 색깔로 된 알루미늄판의 자연대류집열판을 설치,이중창을 만들어 실내공기가 대류하는 자연대류순환형시스템을 설치,냉·난방을 조절한다.건물이 클 경우에 대비,건물 중앙부분이 어두워지기 쉬우므로 건물 중앙부분 지붕에 천창을 설치함으로써 더운 공기를 위로 뽑아내면서 찬공기를 받아들이는 굴뚝효과를 이용하는 아트리움기법도 도입했다.

이밖에 연세대 김재우·임중근씨가 출품해 장려상을 받은 노인공동주택인 실버텔개념의「자연형 노인홈 계획안」은 노인공동주택 전면부에는 트롬월시스템(태양열을 축열벽에 저장했다가 필요에따라 이용하는 방법)을 설치하고 휴식공간이나 복도에는 부착온실을 갖췄으며 지붕에는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했다.<김규환기자>
1992-10-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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