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호위함 국제적 위용과시

국산호위함 국제적 위용과시

안병준 기자 기자
입력 1992-10-12 00:00
수정 1992-10-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 「콜럼버스 행사」에 2척 참가/지구둘레 한바퀴반거리 항해

해군사관학교 제47기 생도 1백75명을 태우고 한국해군사상 처음으로 세계일주 순항훈련에 나선 1천6백t급의 국산구축함 충남함과 마산함은 지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항에 입항,10일 밤(한국시간)의 「콜럼버스 미대륙 발견 5백주년 기념행사」(FLEET WEEK92)에 참가했다.

충남함과 마산함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 주최국인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샌프란시스코호(6천9백t급)를 비롯,일본 구축함 시라유키호등 세계최강인 미국과 일본의 최신예 함정 11척과 함께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해상퍼레이드를 벌여 미국 시민들과 각국 해군 관계자들의 우정어린 찬사를 받았다.이날 해상퍼레이드는 1만9천t급의 미해군 항모 링컨호를 선두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는 금문교 사이를 3개국의 함정들이 출발,샌프란시스코만을 따라 항진하면서 펼쳐졌다.

충남함과 마산함은 이날 퍼레이드에서 각각 12,13번째로 금문교를 지나 수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1만8천t급 최신예 미해군 상륙지원함 뉴 올리온스호 앞을 통과,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한 한국해군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 해군사관생도들의 순항훈련분대(사령관 윤광웅준장)는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진해항을 출항,지구둘레의 한 바퀴반 거리인 3만마일을 도는 세계일주의 순항훈련일정 가운데 초기일정인 태평양횡단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입항한뒤 연일 교민들과 미해운 관계자 등의 뜨거운 환영행사에 참여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순항훈련은 우리의 기술과 정성으로 건조된 함정으로 실시되는 첫 세계일주항해로서 한국해군력의 눈부신 발전을 세계에 과시하는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다.



이번에 세계 일주에 나선 해사 제47기생도들의 순항훈련분대는 태평양·대서양·지중해·인도양등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역을 1백30여일동안 항해하면서 모두 14개국 18개항을 순방,방문국 해군및 국민들과 우의와 친선을 다지는 군함외교를 펼친다.<샌프란시스코=안병준특파원>
1992-10-1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