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중 교회방화… 14명 사망/지적공사 직원

예배중 교회방화… 14명 사망/지적공사 직원

정호성 기자 기자
입력 1992-10-05 00:00
수정 199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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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여화와의 증인」 심취 불만/“아내 내놓아라” 거부하자 격분/출입문에 휘발유 붓고 불질러/원주 왕국회관/2층에 출구 비좁아 큰 피해… 36명 부상

【원주=정호성·김민수·박현갑·조한종기자】 부인의 종교활동에 불만을 품은 30대 회사원이 예배중인 교회 건물에 불을 질러 14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 하오2시35분쯤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74의 8 「여호와의 증인」교회인 「왕국회관」에서 원언식씨(35·지적공사 원주출장소 직원·원주시 태장2동 광의아파트 102동503호)가 교회 출입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정태용씨(59·원주시 우산동 우산아파트 9동 105호)부부등 14명이 불에 타 숨지고 36명이 중화상을 입었다.<관련기사 18·19면>

숨진 사람가운데 김형태씨(57)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교리에 따라 수혈을 거부해 하오8시쯤 숨졌다.

원씨는 이날 하오2시쯤 술에 취한채 「왕국회관」에 찾아와 부인 신성숙씨(33)를 내놓으라며 소란을 피우다 신씨가 나오지 않자 휘발유를 출입문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불은 교회 바닥에깔린 카페펫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으며 당시 교회안에서 예배를 보던 신도 90여명은 황급히 대피했으나 일시에 출입문 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현장에서 10여명이 숨지는등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2층인 교회에서 건물밖으로 뛰어내리다 중상을 입었다.

원씨는 범행후 경찰에서 『아내에게 「여호와의 증인」에 나가지 말라고 만류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교회로 찾아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원씨는 불을 지른뒤 경찰에 자수했다.

사망자들은 원주기독병원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원주시내 원주의회원·원주기독병원·연세병원등에 분산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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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씨의 부인 신씨는 방화 당시 교회 안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건후 행방을 감추어 경찰이 행방을 찾고있다.
1992-10-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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