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평화와 한반도 위상(사설)

동북아평화와 한반도 위상(사설)

입력 1992-09-24 00:00
수정 1992-09-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엔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새벽 유엔회원국 국가원수자격의 2번째 총회기조연설을 했다.동북아와 한반도및 북한의 핵문제등에 초점이 맞추어지긴 했지만 저개발과 기아 그리고 인권과 난민및 환경문제 등 오늘의 국제사회문제 전반에 걸친 우리의 관심과 입장을 피력했다.

우리는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방문과 총회연설 등의 정상외교에 대해 이미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의 의사를 표시한바 있다.그것은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신참유엔회원국인 한국의 유엔위상제고에 기여하고 국제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사를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유엔총회의 토론에 반영시키며 탈냉전의 국제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냉전기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마지막 분단국 한국의 존재에 대한 세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연설은 그러한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국제문제 전반에 걸친 언급가운데 우리가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대목은 역시 동북아와 한반도에 관한 부분이다.동북아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지역국간의 대화를 제의했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핵개발움직임이 세계와 동북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회원국인 북한도 이제 빨리 핵의혹을 씻고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촉구했다.분단문제에도 언급,냉전시대의 분단한반도가 동북아긴장과 대립의 중심이었듯이 탈냉전의 통일된 한반도는 동북아평화와 번영의 가교가 될것임을 강조했다.

동북아평화질서구축은 노대통령주도 북방외교의 기본정신이다.이번 대화제의도 4년전 역시 유엔연설을 통해 제의한 구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상황과 여건이 크게 달라져 그 의미가 보다 새로움을 느끼게한다.구소련·동구및 중국과의 수교가 완성되고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상태다.북한이 남북핵동시사찰만 수용하면 북한의 대미일 수교도 급진전될 단계에 있다.대통령의 지적대로 하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현실화시킬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동북아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대화는 동북아는 물론 그중심에 위치한 한반도의평화와 안보및 통일달성을 위한 기반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특히 한반도분단은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는 냉전강대국들의 세계전략에 따른 결과이며 그 냉전의 종식에 따른 통일에도 그들의 의사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할수 있을 것이다.강대국의사에 좌우당하지 않고 도움을 받기위한 동북아질서와 대화는 필요불가결의 것인지 모른다.대통령의 연설은 그점까지 염두에 둔것으로 우리는 본다.

노대통령의 외교는 북방외교로 상징된다.최근의 대중수교로 성공의 대미를 장식했다.다음의 표적은 어딘가.물론 북한이요 평양이라 할수있을 것이다.북방외교는 평양으로 가기위한 기초공사였다고 할수있을 것이다.북방성공후의 우리외교가 지향해야할 방향은 그 연장선상의 통일외교라 해야할 것이다.



노대통령은 유엔방문을 통해 이미 그러한 통일외교의 일선에 나서고 있는 셈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곧 이어질 중국방문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할것이다.이제부터 우리는 적극적인 통일외교의 전개로 분단극복의 국제적 분위기를 조성해 가야할때라 본다.그것이야말로 차기정부가 지향해야할 한국외교의 방향이기도 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1992-09-24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