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츠코프 「걸프전 회고록」 파문/NYT지,출간전 일부원고 공개

슈워츠코프 「걸프전 회고록」 파문/NYT지,출간전 일부원고 공개

임춘웅 기자 기자
입력 1992-09-22 00:00
수정 1992-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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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내 매파가 개전독촉” 맹비난/전쟁수행권 싸고 상당한 논란일듯

걸프전의 영웅 노만 슈워츠코프 미육군대장(퇴역)이 그의 회고록에서 부시행정부 안에 있는 강경성향의 「매파」들을 통렬히 비난해 화제가 되고있다.

슈워츠코프대장은 오는 10월 출간될 것으로 보이는 이 회고록에서 이름을 바로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행정부의 「매파」들 때문에 전쟁수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히고 「매파」들을 서부영화의 주인공 존 웨인식 발상의 인물들이라고 빗댔다.

그는 특히 「매파」들이 육상전을 시작할 준비도 되기전에 하루 빨리 개전토록 압력을 넣었으며 그때는 구소련이 이라크에 쿠웨이트에서 철군토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던 때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때문에 그는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개전날짜를 두고 심한 언쟁을 벌인 일까지 있다면서 그러나 전쟁은 그의 계획대로 수행됐다고 회고했다.

이같은 회고록 내용은 뉴욕 타임스지에서 미리 입수,20일자신문에 발췌한 것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에대해 『슈워츠코프장군이 걸프전 승리의 공을 너무 서둘러 챙기려 한다』고 꼬집었다.정부관리들은 그가 반이라크 전선에선 연합국들의 이해가 엇갈리기전 전쟁을 수행하려는 미국정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또한 전쟁준비에 지나치게 시간을 소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슈워츠코프장군이 백악관의 「매파」라고 지칭한 인물들은 국가안보위원회의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보좌관과 당시 동위원회의 부보좌관이었던 로버트 게이츠(현중앙정보부장)가 틀림없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밝히고 있으며 슈워츠코프의 이같은 비난은 전쟁수행권에 대한 하나의 도전으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이책에서 『지상전을 서두르라는 압력에 거의 「미칠지경」이었다』면서 『머리가 쇠틈속에 끼어있는 것같은 압박감을 느끼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슈워츠코프대장은 1년전 퇴역,그동안 고향인 뉴저지주의 트랜턴에서 회고록을 준비 해왔다.<뉴욕=임춘웅특파원>
1992-09-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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