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일시찰단 보고서 내용/학교입학전 기업과 현장훈련 계약/숙련공1인 배출에 6천만원 지출/「마이스터」가 교사 주축… 교양과목 부담도 없어
지역특성에 맞는 기능인력양성을 위해 우리나라에도 「옥포의 조선공고」 「창원의 자동차공고」같은 특색있는 직업학교가 운영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인문계학생들에게는 일찌감치 직업훈련을 받게 해 산업인력수요를 충당해나가고 공고의 교육내용도 이론과 교양과목을 대폭 줄여 2∼3학년부터는 실습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촉구됐다.
경제기획원 강봉균차관보를 단장으로 교육·상공·노동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시찰단은 지난7일부터 12일까지 독일의 직업교육제도를 둘러보고 낸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즉 임금은 올랐지만 근로자의 기술수준은 향상되지 못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현행 직업교육제도를 과감히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찰단은 이 보고서에서 『이같은 정책적 노력가운데 하나로 오늘날독일경제의 국제경쟁력을 일궈낸 독일의 전통적인 직업교육과 훈련제도를 통해 정책적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길드·도제에 뿌리
시찰단이 살펴본 독일의 직업교육제도를 소개한다.독일의 직업교육은 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맡고 있고 이는 전통적인 독일의 상공업길드조직과 도제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상공인들 스스로도 숙련공을 양성할 책임이 있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과정의 직업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기업과 훈련고용계약을 맺고 입학하며 1주일에 학교는 1∼1.5일정도 나가고 나머지는 회사로 출근한다.직업학교가 가르치는 교양과목도 4∼5개에 불과해 학생들이 교과과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독일기업은 자체훈련시설과 전문교사를 확보,평균 인건비의 2.3%를 훈련경비로 지출(우리나라 직업훈련분담금은 인건비의 0.6%)하며 시설투자도 전액 자체투자하고 있다.기능인력의 산업체훈련기간은 대개 3∼3.5년이며 이중 1∼2년은 교육훈련중심,나머지 1∼1.5년은 생산라인의 실습훈련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업공동의 이익”
한사람의 숙련공을 양성하는데 기업의 투자경비는 우리돈으로 6천만원정도.훈련생에게는 월 50만∼72만원의 월급도 지급된다.이처럼 독일기업이 직업훈련에 막대한 경비를 들이는 이유는 자기기업에 고용하기위한 것이지만 훈련생들이 다른 기업에 가더라도 결국 기업공동의 이익이라는 관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직업학교에 입학하기전에 직종을 미리 선택하고 현장훈련을 받을 기업과 훈련고용계약을 맺음으로써 산업현장의 인력수요와의 괴리현상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독일 직업학교학생들은 전산업에 걸쳐 약 3백80개 직종가운데 한 분야를 선택하나 자동차공업이 발달한 지방에서는 그와 관련된 직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어 지역별 산업수요가 학생들의 직종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때문에 직업학교도「금속전기공업학교」등으로 전문화돼있다.
○매년 2만명 배출
독일의 직업학교나 기업체훈련이 잘되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적인 이유는 「마이스터」칭호를 딴 기능장들이 교사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마이스터는 약1백만명이 양성돼있고 매년 2만명씩 배출되고 있다.이들은 직업학교를 마친뒤 3년여의 마이스터학교를 거쳐 상공회의소가 실시하는 자격시험을 통해 선발된다.마이스터가 되면 직접 중소기업을 경영하거나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그러나 대기업의 경우 현장감독이상 되기가 어려워 직업학교나 기업체훈련소의 교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전문대와 대졸출신의 현장인력이 풍부한 만큼 일정한 기능자격이 있는 사람은 최소한의 교직과목이수로 직업훈련교사의 자격을 부여하고 이들을 공고와 기업체훈련에 활용해야 하며 현재 5백여개소에 달하는 사내직업훈련소를 매년 1백여개씩 현대화,명실상부한 직업훈련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권혁찬기자>
지역특성에 맞는 기능인력양성을 위해 우리나라에도 「옥포의 조선공고」 「창원의 자동차공고」같은 특색있는 직업학교가 운영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인문계학생들에게는 일찌감치 직업훈련을 받게 해 산업인력수요를 충당해나가고 공고의 교육내용도 이론과 교양과목을 대폭 줄여 2∼3학년부터는 실습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촉구됐다.
경제기획원 강봉균차관보를 단장으로 교육·상공·노동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시찰단은 지난7일부터 12일까지 독일의 직업교육제도를 둘러보고 낸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즉 임금은 올랐지만 근로자의 기술수준은 향상되지 못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현행 직업교육제도를 과감히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찰단은 이 보고서에서 『이같은 정책적 노력가운데 하나로 오늘날독일경제의 국제경쟁력을 일궈낸 독일의 전통적인 직업교육과 훈련제도를 통해 정책적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길드·도제에 뿌리
시찰단이 살펴본 독일의 직업교육제도를 소개한다.독일의 직업교육은 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맡고 있고 이는 전통적인 독일의 상공업길드조직과 도제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상공인들 스스로도 숙련공을 양성할 책임이 있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과정의 직업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기업과 훈련고용계약을 맺고 입학하며 1주일에 학교는 1∼1.5일정도 나가고 나머지는 회사로 출근한다.직업학교가 가르치는 교양과목도 4∼5개에 불과해 학생들이 교과과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독일기업은 자체훈련시설과 전문교사를 확보,평균 인건비의 2.3%를 훈련경비로 지출(우리나라 직업훈련분담금은 인건비의 0.6%)하며 시설투자도 전액 자체투자하고 있다.기능인력의 산업체훈련기간은 대개 3∼3.5년이며 이중 1∼2년은 교육훈련중심,나머지 1∼1.5년은 생산라인의 실습훈련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업공동의 이익”
한사람의 숙련공을 양성하는데 기업의 투자경비는 우리돈으로 6천만원정도.훈련생에게는 월 50만∼72만원의 월급도 지급된다.이처럼 독일기업이 직업훈련에 막대한 경비를 들이는 이유는 자기기업에 고용하기위한 것이지만 훈련생들이 다른 기업에 가더라도 결국 기업공동의 이익이라는 관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직업학교에 입학하기전에 직종을 미리 선택하고 현장훈련을 받을 기업과 훈련고용계약을 맺음으로써 산업현장의 인력수요와의 괴리현상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독일 직업학교학생들은 전산업에 걸쳐 약 3백80개 직종가운데 한 분야를 선택하나 자동차공업이 발달한 지방에서는 그와 관련된 직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어 지역별 산업수요가 학생들의 직종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때문에 직업학교도「금속전기공업학교」등으로 전문화돼있다.
○매년 2만명 배출
독일의 직업학교나 기업체훈련이 잘되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적인 이유는 「마이스터」칭호를 딴 기능장들이 교사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마이스터는 약1백만명이 양성돼있고 매년 2만명씩 배출되고 있다.이들은 직업학교를 마친뒤 3년여의 마이스터학교를 거쳐 상공회의소가 실시하는 자격시험을 통해 선발된다.마이스터가 되면 직접 중소기업을 경영하거나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그러나 대기업의 경우 현장감독이상 되기가 어려워 직업학교나 기업체훈련소의 교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전문대와 대졸출신의 현장인력이 풍부한 만큼 일정한 기능자격이 있는 사람은 최소한의 교직과목이수로 직업훈련교사의 자격을 부여하고 이들을 공고와 기업체훈련에 활용해야 하며 현재 5백여개소에 달하는 사내직업훈련소를 매년 1백여개씩 현대화,명실상부한 직업훈련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권혁찬기자>
1992-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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