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높고 바람 소슬해지는 좋은 계절에 황금의 연휴를 동반하고 찾아오는 명절,추석이 내일로 다가왔다.벌써부터 고속버스 터미널이 붐비고 귀성으로 들뜬 인파가 주초부터 술렁거렸다.당국의 추산으로는 연휴동안 총2천만명에 이르는 인구의 대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추석은 대표적인 민족의 명절이다.누구나 어느 지방에서나 즐기는 날이다.추수감사의 의미와 조상섬김의 뜻이 깃들여 있으며 연중 가장 맑고 둥근달을 볼수 있는 날로 가장 오랜 민족의 명절인 것이다.송편이라는 풍미 높은 떡으로 다례의식을 지내고,추석빔을 차려입는 풍요하고 품위있고 축제적 요소를 풍부하게 지닌 날이다.특히 이명절의 특성은 매우 인정이 넘치는 날이라는 사실이다.문전에 찾아든 어느 불청객이라도 맨입으로 돌려보내면 죄를 받을것 같아 배불리 먹여보내는 것으로 여겨온 날이다.오죽하면 비렁뱅이도 『더도덜도 말고 일년열두달이 추석만 같아라』고 빈다는 날이다.
이 명절이 유난히 우리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것도 바로 그 인정의 정서때문이라고 할 수있다.우리의 심성에 맞지않으면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왔을리가 없다.추석이 그 깊숙한 곳에 간직하고 있는 이같은 정서의 실체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대소가가 조상의 산소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것도 이날이 지닌 독특한 기능이다.추석연휴의 「이동」은 그래서 불가피하기도 하다.
문제는 요즈음에 이르러 이같은 불가피한 「대규모이동」이 그대로 「대규모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고향을 찾고 선산을 찾기에만도 몇날며칠이 걸려야 했던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후닥닥 성묘와 다례의 의무를 해치우고는 얼마든지 휴가를 시작할수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2천만의 대이동』도 이렇게 확대된 것이다.본래의 명절문화가 지닌 향기높고 품위있는 특성은 퇴색하고 황금의 연휴 즐기기에 취해있는 사람들에 의해 교통사고는 증가하고,명절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않는 사람들에 의해 무질서하고 맹목적인 「노는 날」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대이동이 불가피한 이 민족의 명절이 교통사고 집중의 날이 되지 않게 할때도 되었다.참을성있게 질서를 지켜서 움직이면 이동규모가 크다고 해서 교통사고와 비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시대에 따라 제수용품이 일부 바뀌고 다례상이 현대화하는 것은 흉될 것도 없고 비판받을 일도 아니다.중요한 것은 그날에 담겨있는 뜻이다.풍부한 인정을 나누고 조상을 섬기며 흩어져 있던 동기간이 한자리에 모여 막혔던 이야기를 나누는 일들이다.이런 일은 호화로운 휴가보다 더 많은 것을 자녀에게 일깨워주기도 한다.이런 깊은 뜻을 새기며 보내는 연휴라면 함부로 속력을 내서 달리지도 않고 음주 운전같은 것의 유혹도 받지않는다.
교통문제에 관한한 이제는 서울과 시골이 다를 것이 없다.오히려 시골의 한적한 길에서 더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오늘날이다.추석이동 뒤끝에는 으레 수천건의 사고가 일어난다.이제 그렇게 엄청난 사고로 얼룩진 명절풍속에서 졸업할 때도 되었다.덮어놓고 들떠 황금같은 명절연휴가 회한으로 끝나는 불행한 날이 되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마음을 다스리고 행동을 다잡아 놓아야 할 것이다.
추석은 대표적인 민족의 명절이다.누구나 어느 지방에서나 즐기는 날이다.추수감사의 의미와 조상섬김의 뜻이 깃들여 있으며 연중 가장 맑고 둥근달을 볼수 있는 날로 가장 오랜 민족의 명절인 것이다.송편이라는 풍미 높은 떡으로 다례의식을 지내고,추석빔을 차려입는 풍요하고 품위있고 축제적 요소를 풍부하게 지닌 날이다.특히 이명절의 특성은 매우 인정이 넘치는 날이라는 사실이다.문전에 찾아든 어느 불청객이라도 맨입으로 돌려보내면 죄를 받을것 같아 배불리 먹여보내는 것으로 여겨온 날이다.오죽하면 비렁뱅이도 『더도덜도 말고 일년열두달이 추석만 같아라』고 빈다는 날이다.
이 명절이 유난히 우리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것도 바로 그 인정의 정서때문이라고 할 수있다.우리의 심성에 맞지않으면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왔을리가 없다.추석이 그 깊숙한 곳에 간직하고 있는 이같은 정서의 실체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대소가가 조상의 산소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것도 이날이 지닌 독특한 기능이다.추석연휴의 「이동」은 그래서 불가피하기도 하다.
문제는 요즈음에 이르러 이같은 불가피한 「대규모이동」이 그대로 「대규모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고향을 찾고 선산을 찾기에만도 몇날며칠이 걸려야 했던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후닥닥 성묘와 다례의 의무를 해치우고는 얼마든지 휴가를 시작할수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2천만의 대이동』도 이렇게 확대된 것이다.본래의 명절문화가 지닌 향기높고 품위있는 특성은 퇴색하고 황금의 연휴 즐기기에 취해있는 사람들에 의해 교통사고는 증가하고,명절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않는 사람들에 의해 무질서하고 맹목적인 「노는 날」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대이동이 불가피한 이 민족의 명절이 교통사고 집중의 날이 되지 않게 할때도 되었다.참을성있게 질서를 지켜서 움직이면 이동규모가 크다고 해서 교통사고와 비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시대에 따라 제수용품이 일부 바뀌고 다례상이 현대화하는 것은 흉될 것도 없고 비판받을 일도 아니다.중요한 것은 그날에 담겨있는 뜻이다.풍부한 인정을 나누고 조상을 섬기며 흩어져 있던 동기간이 한자리에 모여 막혔던 이야기를 나누는 일들이다.이런 일은 호화로운 휴가보다 더 많은 것을 자녀에게 일깨워주기도 한다.이런 깊은 뜻을 새기며 보내는 연휴라면 함부로 속력을 내서 달리지도 않고 음주 운전같은 것의 유혹도 받지않는다.
교통문제에 관한한 이제는 서울과 시골이 다를 것이 없다.오히려 시골의 한적한 길에서 더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오늘날이다.추석이동 뒤끝에는 으레 수천건의 사고가 일어난다.이제 그렇게 엄청난 사고로 얼룩진 명절풍속에서 졸업할 때도 되었다.덮어놓고 들떠 황금같은 명절연휴가 회한으로 끝나는 불행한 날이 되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마음을 다스리고 행동을 다잡아 놓아야 할 것이다.
1992-09-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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