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계기 종교교류 확산

한·중수교 계기 종교교류 확산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8-30 00:00
수정 199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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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대화·제3국 우회방식 청산/교계마다 교환방문초청 줄이어/“과열양상… 합리적 대책 세워야” 지적도

한중수교를 계기로 양국간 종교교류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 비해 훨씬 폐쇠적인 종교정책을 고수해 우리 종교계의 중국진출은 대부분 제3국을 통한 관광등의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수교를 전후해 중국은 다소 적극적인 자세로 한국종교계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나서 앞으로 양국간 종교교류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훨씬 진전된 모습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한·중종교교류는 중국 현지 또는 제3국등에서 종교인들간의 만남정도가 일반적인 형태.

특히 불교계의 경우는 종단협의회 차원에서 중국 불교계와 접촉을 시도해왔다.

지난 2년동안 서의현 한국종단협의회 회장이 새차례에 걸쳐 중국불교협회 회장과 교류방안을 논의했고 지난해 수재때도 수재의연금 5만달러를 직접 전달하기도.

서회장은 당시 방문에서 오는 10월 한강연등제에 중국 승려들을 초청했는데 중국불교협회측에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이번 수교로 중국 승려들의 방한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불교계에 비히 개신교계는 훨씬 폭넓은 교류형태를 띠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

국내 개신교계의 중국진출은 각교회나 교단별로 이루어지는 과열양상까지 보여 중국정부는 이와관련 지난해 7월 한국 종교인들의 중국선교자제를 당부하는 요청을 우리정부에 해왔을 정도이다.

한국 개신교가 중국 접촉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부터.

권호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가 지난해 2월 호주 캔버라에서 중국측 목회자들과 처음 만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는데 그이후 지난 5일 다른 나라와의 표교교류를 막아왔던 중국이 중국기독교협회 한문조등 일행 9명을 서울에 파견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기독교협회 관계자들의 서울파견에 앞서 권호경총무등 KNCC대표단은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양국 개신교교류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천주교의 경우는 지난해 원주교구의 김지석 주교가 신부 20명과 함께 연변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진출을 시도,수재때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의연금 50만달러를 전달했었다.

천주교계는 또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신부와 최초 영세교인인 이승훈동상을 상해등에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수교때까지는 어렵다』는 중국측의 입장으로 그동안 미뤄져왔던 동상건립이 이번 수교로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교류확산의 한켠에선 자제의 목소리도 일고있다.

최근 국내 개신교계의 과열선교가 교단의 불협화음 발생과 함께 좋지못한 인상을 현지인들에게 심어주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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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디오선교회 김병삼사무총장은 『그동안 국내 각 종교계가 토대를 마련해온 한·중종교교류가 수교를 계기로 결실을 보게될 단계에 있다』면서 『그러나 성급한 교류추진이 오히려 지금까지의 교류노력을 무산시킬 위험성이 커 국내 각 종교계와 교단이 성의있는 대책을 세워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호기자>
1992-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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