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의종교수고대 주용규박사팀 잇따라 개가/초기징후때 피뽑아 바이러스 채취/중합효소연쇄반응 이용 감염 진단/많은 임상사례 통한 정확성검증이 과제
최근 유행성출혈열 환자의 실제 발생수가 기존 통계보다 10∼20배이상 높다는 연구발표로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유행성출혈열환자임을 조기에 확진할수 있는 검사법이 새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의대 임상병리학과 김의종교수는 최근 중합효소연쇄 반응을 이용해 유행성출혈열 발병여부를 빠른 시일내 포착할수 있는 바이러스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고대 미생물학교실 주용규 박사팀 또한 이 검사법을 개발, 임상에 활용 하고 있어 국내 의학계가 조기 발견에 한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은 동일한 분자를 2개이상 결합해 분자량이 큰 화합물을 만드는 중합을 연쇄적으로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보통 1백만배 증폭한다.예컨대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해 커피1잔을 증폭시킬 경우 올림픽 수영장크기로 바꿀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원리는 긴 철로중에 한부분의 철로가 파손돼 떨어져 나갔을 때 손상돼 없어진 부분을 증폭해 철로 전체를 추정하는 것이다.의학적으로는 DNA의 전체적 염기배열순서 등을 모르더라도 일부만 알고 있으면 이를 증폭시켜 전체를 추정하므로 유전질환·전염병검사,AIDS및 C형간염바이러스 진단 등에 응용된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러스 검사법은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혈액내 이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초기 징후만 있으면 이때 피를 뽑아 바이러스를 얻거나 소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를 채취해 PCR법을 이용해 다량 만들어 바이러스의 핵산을 염색해 검사하는 방법.핵산이 염색되면 한탄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이므로 유행성출혈열 환자로 진단한다.
김교수는 『지금까지는 한탄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입해도 소량일 경우 바이러스 검출이 어려워 유행성출혈열 환자인지 여부를 조기에는 판별할수 없어 이 질환에 감염된후 7∼10일이 지났을 때 검사가능한 항체검사법에 의존해왔다』며 『바이러스검사법은 일단 몸속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소량이라도 이를 증폭하면 검사할수 있으므로 발병여부를 조기에 발견할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검사법의 장점은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돼 초기증상만 감지되면 확진할수 있으므로 단시일내 유행성출혈열환자여부를 포착할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지 약10일이 지나 항체가 형성되면 진단이 어렵다는 게 문제점.이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와 항체가 생기게 되면 바이러스와 항체가 결합해 바이러스를 없애 버리므로 이 방법으로는 검사를 할수 없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바이러스 검사법을 이용해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유행성출혈열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으로 검사를 해본 결과 효과가 좋았다』면서 『아직까지 이 검사법을 개발했다는 점이 의미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정확성 여부는 많은 임상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규환기자>
최근 유행성출혈열 환자의 실제 발생수가 기존 통계보다 10∼20배이상 높다는 연구발표로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유행성출혈열환자임을 조기에 확진할수 있는 검사법이 새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의대 임상병리학과 김의종교수는 최근 중합효소연쇄 반응을 이용해 유행성출혈열 발병여부를 빠른 시일내 포착할수 있는 바이러스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고대 미생물학교실 주용규 박사팀 또한 이 검사법을 개발, 임상에 활용 하고 있어 국내 의학계가 조기 발견에 한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은 동일한 분자를 2개이상 결합해 분자량이 큰 화합물을 만드는 중합을 연쇄적으로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보통 1백만배 증폭한다.예컨대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해 커피1잔을 증폭시킬 경우 올림픽 수영장크기로 바꿀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원리는 긴 철로중에 한부분의 철로가 파손돼 떨어져 나갔을 때 손상돼 없어진 부분을 증폭해 철로 전체를 추정하는 것이다.의학적으로는 DNA의 전체적 염기배열순서 등을 모르더라도 일부만 알고 있으면 이를 증폭시켜 전체를 추정하므로 유전질환·전염병검사,AIDS및 C형간염바이러스 진단 등에 응용된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러스 검사법은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혈액내 이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초기 징후만 있으면 이때 피를 뽑아 바이러스를 얻거나 소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를 채취해 PCR법을 이용해 다량 만들어 바이러스의 핵산을 염색해 검사하는 방법.핵산이 염색되면 한탄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이므로 유행성출혈열 환자로 진단한다.
김교수는 『지금까지는 한탄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입해도 소량일 경우 바이러스 검출이 어려워 유행성출혈열 환자인지 여부를 조기에는 판별할수 없어 이 질환에 감염된후 7∼10일이 지났을 때 검사가능한 항체검사법에 의존해왔다』며 『바이러스검사법은 일단 몸속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소량이라도 이를 증폭하면 검사할수 있으므로 발병여부를 조기에 발견할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검사법의 장점은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돼 초기증상만 감지되면 확진할수 있으므로 단시일내 유행성출혈열환자여부를 포착할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지 약10일이 지나 항체가 형성되면 진단이 어렵다는 게 문제점.이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와 항체가 생기게 되면 바이러스와 항체가 결합해 바이러스를 없애 버리므로 이 방법으로는 검사를 할수 없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바이러스 검사법을 이용해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유행성출혈열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으로 검사를 해본 결과 효과가 좋았다』면서 『아직까지 이 검사법을 개발했다는 점이 의미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정확성 여부는 많은 임상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규환기자>
1992-06-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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