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모금행보」의 여운/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고르비 「모금행보」의 여운/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2-05-16 00:00
수정 1992-05-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14일 미의회를 방문,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부시대통령과 비공식만찬을 가짐으로써 「고르비 재단」모금을 위한 2주간에 걸친 미국여행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고르비는 이날 스태추어리 홀에서 상하원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러시아는 비록 그 형태는 변모되었을지라도 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로 남을것이다』고 감동어린 목소리로 연설했다.

그러나 그의 힘찬 목소리와는 달리 「권좌에서의 몰락」이 주는 처연함과 함께 산산히 조각난 「공산주의 종주국의 현주소」를 자신의 처지를 통해 더욱 실감나게 전달해주는것 같았다.

불과 1년전만해도 그는 크렘린에 앉아 발트제국의 봉기를 진압하기위해 「붉은 군대」를 파견했고 작년 8월 강경파의 쿠데타직후에도 자신은 진정한 사회주의 신봉자임을 천명했지만 지금은 단돈(?)3백만달러의 모금을 위해 자본주의의 총본산인 미국의 9개도시를 강행군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고르비의 이번 모금여행은 그자체로서는 매우 성공적이었다.샌프란시스코에서 있은1만달러짜리 티켓의 리셉션도 성황을 이뤘고 뉴욕의 경제클럽이 주최한 1백75달러짜리 오찬연설티켓은 삽시간에 2천5백장이 팔렸다.또 스탠퍼드대 연설에서는 9천5백명의 청중이 4시간동안 숨을 죽였고 그의 부인 라이사가 뉴욕의 한 서점에서 자서전을 사는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줄때는 1시간반동안에 3백94권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러한 미국시민들의 대중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는 그에 대한 의전적 예우를 극히 사적인 방문차원으로 국한시키고 있고 정치적인 의미에서 고르비의 부각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


박희정 서울시의원, 금하로·탑골로 반복 교통사고 근본 대책 마련 공론장 참석

급경사 구간인 금하로와 탑골로의 반복되는 교통사고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논의가 본격화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박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은 지난 24일 ‘마을신문 금천 in’에서 개최한 ‘월간이슈살롱’ 시민 공론장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이번 공론장에서는 최근 1년간 금하로와 탑골로에서 빈번히 발생한 사고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교통안전 개선 사업과 함께 향후 추진할 중·장기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서울시는 시비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금하로 급경사 구간의 안전 시설물 정비 ▲탑골로 가드레일 보강 ▲화물차 통행 제한 안내표지판 설치 등 교통안전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천구는 구 예산을 투입해 무인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도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문 용역을 추진한다. 또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상습적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론장에서는 단순한 시설 보강만으로는 사고를 완전히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주민들은 사후 수습보다 예방 중심의 안전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실질적인 정책
thumbnail - 박희정 서울시의원, 금하로·탑골로 반복 교통사고 근본 대책 마련 공론장 참석

앞으로 고르비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여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의 이번 여행은 슬라브의 자존심에 여운을 남겨주는 것같다.
1992-05-1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