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선거자금 하루새 8백만불 모금/미 공화당 기금만찬회 성황

부시 선거자금 하루새 8백만불 모금/미 공화당 기금만찬회 성황

임춘웅 기자 기자
입력 1992-04-30 00:00
수정 199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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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액수… 4천3백여명 함께 저녁식사/기부액수따라 차등대접… “권·금력 추태” 여론

28일 워싱턴DC의 컨벤션 센터에서 있은 공화당의 모금만찬회의 모금액이 무려 8백만달러(한화약60억원)에 이르러 미역사상 최고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비난 또한 전례없이 많이 받아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이날 만찬에 기꺼이 참석한 인사는 4천3백여명.이들이 저녁 한끼를 먹는데 낸 돈은 1인당 최하 1천5백달러(한화1백12여만원)에서 최고 25만달러(약1억9천여만원)까지.이 많은 돈을 내고 받는 「특전」은 대통령이 참석한 연설을 듣고 대통령과 저녁식사를 한 자리에서 함께 했다는 영광이다.

그러나 1만5천달러 이상을 낸 사람은 부시대통령 내외가 백악관에 베푸는 리셉션에 다시 참석할 수 있고 9만2천달러를 내면 대통령과 사진을 함께 찍는 기회도 갖는다.또 이날 기부액을 제일 많이 낸 10명은 대통령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밖의 테이블에도 정부고위인사,공화당소속 상·하의원들이 섞여 있게 돼있어 참석자들은 이들 권력자들과 친교를 가질 기회를 가졌다.

비판자들은 이날 행사가 미국정치가 돈과 어떻게 얽혀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추악한 모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정부나 의회의 유력인사를 소개시켜주는 브로커행위라는 것이다.

1974년 제정된 선거비 규정은 대단히 까다로워 연방정부 고위직에 출마하는 사람에게 한 사람이 1천달러 이상은 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이 법률은 빠져나갈 구멍을 또한 아울러 마련해주고 있다.

28일의 공화당 만찬 모금회와 같이 특정후보(부시대통령)에게 주는 것이 아니고 보다 광범한 목적을 위한 모금에는 개인이나 회사·이익단체 할것없이 무제한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부시 개인이 선거비용으로 받지않고 공화당이 부시의 선거비용 등으로 쓰면 따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밤 CNN TV도 이문제를 화제로 삼았는데 민주당측의 집중적인 비난에 공화당측의 전백악관비서실장 존 스누누는 이법을 만든게 바로 민주당의회였다고 역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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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치권의 이런 제도적 부패,합법적 부정때문에 지금 사회저변에서는 개혁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뉴욕=임춘웅특파원>
1992-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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