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불량비관 국교6년 여학생/친구보는데서 투신자살

성적불량비관 국교6년 여학생/친구보는데서 투신자살

김동준 기자 기자
입력 1992-04-27 00:00
수정 199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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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돌린뒤 아파트 15층서

【인천=김동준기자】 25일 하오2시쯤 인천시 동구 송현2동 동부아파트5동 1507호 현관앞 복도에서 인근에 사는 김명호씨(43·회사원)의 큰딸 김은애양(12·송현국 6년)이 성적을 비관해 35m아래 화단으로 투신,이날 하오11시40분쯤 숨졌다.

같은반 친구 조현철군(12·동부아파트1동802호)에 따르면 김양은 이날 수업을 마친뒤 『시험을 형편없이 봤다.자살해야겠다』며 학교에서 1백여m 떨어진 이 아파트 15층으로 올라가 높이 1.3m 복도난간에 걸터 앉아있다 그대로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김양이 투신할 당시 같은반 친구 4명이 밑에서 지켜보고 있었으나 김양이 땅에 떨어지자 모두 놀라 달아났었다.

김양의 짝인 박경은양(12·동구 화수1동)은 이날 김양이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지난 24일 치른 4월 총괄평가시험답안지를 나눠주고 8과목의 정답을 확인,평균 73.2점이 나오자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같은반 여자친구들에게 돌리고 자신에게도 같이 자살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1992-04-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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