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보고서서 전망/“90년대 세계경제 UR협상이 좌우”

세계은행,보고서서 전망/“90년대 세계경제 UR협상이 좌우”

입력 1992-04-17 00:00
수정 199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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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땐 개도국의 대선진국 수출 500억불 증가/실패땐 경제 블록화 가속… 역외국 치명적 피해

90년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는 80년대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할 경우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과 개발도상국」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의 90년대 실질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개도국에서 80년대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도국의 지역별 실질GDP 성장률을 보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80년대에는 7.8%였으나 90년대에는 7.1%로 소폭 둔화되고 남아시아도 5.4%에서 5.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동은 1.4%에서 4.5%,남미는 1.6%에서 4.2%,동유럽은 1.1%에서 2%,아프리카는 2.2%에서 3.5%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개도국들의 경제전망이 전반적으로 밝지만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UR협상이 실패할 경우에는 다소 타격을 받게 될것으로 내다봤다.

G7(서방선진 7개국)국가들의 90년대 경제전망을 보면 실질GDP 성장률은 80년대에 2.8%였으나 90년대에는 2.6%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90년대 전반기인 오는 95년까지 이들 국가의 GDP 성장률은 2.5%로 80년대에 비해 둔화되고 95년이후에나 다소 회복된 2.8%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들의 실질이자율은 국제적인 자금수요가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80년대의 5%보다 낮은 3%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물가수준은 80년대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원자재가격 등은 90년대 후반에 들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UR협상이 타결되어 EC(유럽공동체),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무역장벽이 현재의 50%수준으로 낮아지면 개도국의 대선진국 수출은 약 5백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대부분의 이익은 동아시아와 남미국가들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UR협상이 실패하면 무역제한을 요구하는 국내적인 압력에 각국정부가 저항하기 어렵게 되고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도 각 지역별 경제통합 움직임 속에 중재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EC통합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전체 세계에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블록 외부에 있는 개도국들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04-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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