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 약속어기고/현대서 잔금 독촉

융자 약속어기고/현대서 잔금 독촉

한만교 기자 기자
입력 1992-03-15 00:00
수정 199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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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한만교기자】 현대건설이 충북 청주시 율량동에 분양한 율량현대아파트 입주자들에게 당초 약속과는 달리 주택자금 융자를 해줄 수 없다며 잔금납부를 독촉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 7백64가구를 분양하면서 이중 전용면적 25·7평이하인 국민주택규모 6백3가구(32평형 3백39가구,29평형 40가구,28평형 2백24가구)에 대해 28평형은 8백만원,29평형은 9백만원,32평형은 1천만원의 주택자금을 각각 융자해주기로 약속하고 지난해 12월말부터 입주를 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측은 대부분의 가구가 입주한 지난 12일 갑자기 「주택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융자수속절차를 밟았으나 더 이상 진전시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하고 오는 4월30일까지 융자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완납하라고 입주자들에게 통보했다.

한편 주택은행 서울 종로지점측은 『지난해 말 현대건설로부터 60억원의 융자금 신청을 접수받았으나 은행의 자금운용 형편에 따라 융자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을 뿐 융자불가를 현대건설에 통보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당 청주갑지구당은 지난 13일 아파트주민들이 관리사무소앞에서 농성을 벌이자 당관계자를 보내 동정을 파악한데 이어 경석주사무국장(42)은 14일 『융자가 안되는 것은 정부가 현대를 탄압하기 때문』이라고 공언해 이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를 드러냈다.

1992-03-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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