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플루토늄 도입 안전대책 “허술”

일 플루토늄 도입 안전대책 “허술”

입력 1992-03-08 00:00
수정 199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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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감시선 겨우 한척 배치… “탈취우려”

향후 30년간 30t의 플루토늄을 유럽으로부터 수입하려는 일본의 계획이 수송과정에서의 탈취 위험,환경 대재앙 가능성,그리고 일본의 핵무장 우려등 갖가지 말썽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우선 1차적으로 오는 11월 1t의 플루토늄을 유럽으로부터 해상으로 수송해올 계획이다.그러나 소형 원자폭탄 1백20개를 만들고도 남는 분량의 이 위험물질수송의 호위를 위해서는 「장난감 배」에 불과한 경무장 감시선 1척만이 동원될 예정이어서 서방 국가들은 테러리스트나 이단 국가들이 이같은 위험한 화물을 탈취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또한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들은 1만6천마일에 달하는 기나긴 항해중 환경에 대재앙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 플루토늄은 일본의 사용된 핵연료를 프랑스와 영국의 공장에서 재처리해 생산된 것으로서 일본으로 수입된후 일본 최초의 고속증식로용 연료로 사용된다.

비판가들은 그러나 다른 국가들이 그 위험성때문에 고속증식로 구상을 포기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만이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있다.

긍극적으로 향후 30년간 30t의 플루토늄을 들어오려는 일본의 계획은 수송상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 뿐 아니라 일부 아시아 국가들사이에서 일본의 플루토늄 과다보유에 대한 높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50년쯤이 되면 일본의 플루토늄 총 보유량은 현재 건설중인 핵재처리 공장의 생산분을 포함,최소한 80t에 이르게 된다.

이같은 분량은 현재 미국과 구소련 보유 핵무기 제작에 들어간 전체 플루토늄의 양보다도 많은 것이다.

비록 일본이 결코 핵을 반입·개발·보유하지 않는다는 지난 1945년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정기적인 사찰을 받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접국들은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하고있다.

한 중국의 학자는 최근 한 발언에서 일본의 플루토늄비축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학교에서 2차대전 당시의 진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다음 세대들이 또다시 일본을 군국주의의길로 들어서게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도쿄 로이터 연합>
1992-03-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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