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 시장 점유율 8위로 전락(경제촛점)

한국,미 시장 점유율 8위로 전락(경제촛점)

입력 1992-03-06 00:00
수정 199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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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고비로 3년째 하락/품질 그대로에 값만 비싸 외면/중국은 저임무기로 6위 도약/태·말연도 한국전략품목 계속 잠식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3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상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지난 88년 2백14억달러에서 89년 2백6억달러,90년 1백94억달러,지난해 1백86억달러로 점차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한국은 미국의 수입국가중 중국에도 뒤져 90년 7위에서 지난해에는 8위로 밀려났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백90억달러를 미국에 수출,90년 8위에서 지난해 한국과 영국마저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전년보다 7.9%줄어든데 반해 중국은 24.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미수출이 이처럼 부진함에 따라 우리 상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8년 4.6%를 정점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3.5%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88년 미국시장 점유율이 1.9%에 불과했던 중국의 경우 지난해는 시장점유율이 3.9%수준으로 2배이상 높아졌다.

중국이 우리나라와 영국을 제치고 미국시장 점유율 6위를차지한 것은 싼 인금을 바탕으로 섬유·봉제·완구·신발 등 경공업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섬유·신발·완구의 수출은 10.6%,25%,23.3%씩 줄어든데 비해 중국은 이들 분야에서 2배이상의 높은 수출신장률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지난 88년부터 4년사이 임금이 82.2%나 상승했으나 생산성은 20%밖에 증가하지 않아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품의 질은 그대로이면서 가격만 높아 미국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비해 우리나라의 주요경쟁국인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은 지난 몇해동안 임금이 안정되고 제품의 질도 좋아져 미국시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일본의 현지 진출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전략상품이었던 중·저가제품시장을 계속 잠식하고 있다.
1992-03-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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