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모략·인신공격등 이색선전 난무/“정상배”·“변절자”등 타당 지도자 비방/당을 사조직 부리듯 당직자에 “너” 폭언도/“모당 대표 우리당 곧 온다” 유언비어 유포
정치는 흔히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바꾸어 해석하면 정치인들이 하는 「말」의 중요성과 정치인들의 「말」의 허황됨을 동시에 지적하는 것이다.
14대총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각 정당 지도자나 후보자들이 인신공격·비방·모략성 폭언을 일삼아 정치판을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14대총선 특별수요를 노린 신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철새정치인들에 의한 「말의 공해」가 횡행,선거분위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경쟁자 탈당설 흘려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의 겉과 속이 다른 말과 행동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발전을 원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거짓과 위선,비방과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으로 정치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국정을 어떻게 수행해 가려는 것인지,국민들의 눈초리는 따갑기만하다.○…국민당의 경우 최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가 결국은 탈당해 국민당으로 오고 말 것』이라는 소문을 흘리도록 영남지역 위원장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민당에 입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정호용전의원에 대해서도 입당설을 흘리는등 흑색선전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당에 입당한 일도 없다는 정상구국회행정위원장을 조직책 내정자로 발표해 당사자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까지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국민당의 공천자대회에서 공천자들에게 대외비로 배포된 총선활동 기본지침은 정주영대표의 개인우상화 및 상대정당 지도자들의 인신공격,문구까지 지시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지침서를 보면 정대표는 「정직과 신용」「맨주먹 창업」「현대의 신화」등으로 미화하고 개인의 자서전과 홍보용만화를 초·중·고까지 배포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입장따라 언행 돌변
반면 노태우대통령은 「무신의·무정견·무책임의 대표적 인물로 지속적 공격」을 하고,김영삼대표는 「대권욕·변절자로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추태를 강력히 부각」시키며,김대중대표는 「표변과 정략의 명수로 장기적 집권욕을 버리지 못하는 고급정상배」로 인식시키라고 시달하고 있다.
특히 「당내의 바람의 진원지가 정주영대표최고위원뿐임을 직시하라」는 대목에서는 국민당내 인사들조차도 눈쌀을 찌푸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당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가 지난 1월초 창당발기대회 무렵에는 주요 당직자들에게 어느정도 경어를 사용했으나 이후부터는 반말 또는 명령조로 지시하는등 폭군행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정대표가 당직자들에게 『시끄러워,입닥쳐』『낙선하면 병신돼』『너 그따위로 할거야』라고 말하는등 당을 마치 개인의 사조직쯤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대표는 지난 1월 『청와대에 2백억원 등 계속해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가 또 『불우이웃돕기로 써달라고 했다』고 번복하기까지 했다.
또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금년 9월 또는 10월중 북한의 친지방문과 경제직교류를 실현시키겠다』고 했다가 지난 16일에는 이 약속들을 「2년이내에 실현시키겠다」고 불과 며칠만에 뒤집기도 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약속이라도 할 수 있다는 발상,도덕성이 결여된 흑색선전,당을 개인이나 기업의 사조직쯤으로 치부하는 행태들은 정치선진화를 저해하는 암적요소일 뿐 아니라 선거분위기를 혼탁케 하는 주범이다.
새정치·도덕정치를 내세우는 정당과 정치지도자가 표리부동한 언행을 일삼는 정치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그릇된 정치행태와 선거과정을 통해 선양이 탄생한다면 과거 의정활동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보여준 저질정치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침서에 탈법 조장
한예로 지난 13대국회에서 야당후보로 당선된 이모의원은 『돈이 없어서 지역구활동을 못하겠다』며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가 소속당 총재로 부터 자금을 지원 받고는 거창하게 자신의 「국회복귀촉구대회」까지 여는등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였다.
또 공천에 탈락되자 서슴없이 신당으로 옮겨버렸다.
○…지난 13대국회 청문회과정에서 보여준 일부 정치인의 행태도 이들이 국민의 대표자격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이해와 당리당략에 따라 얼마나 돌변할 수 있는가하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한 예다.
88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5공청문회에서 야당의 S모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에게 「회장님」「회장님」하며 깎듯한 존칭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S의원 뿐 아니라 당시 통일민주당소속이었던 K모의원등 여러 국회의원들이 다른 증인에게는 위압적이고 하대조의 폭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유독 정회장에게는 예우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자서전 대량 살표
당시 정회장은 자신과 자신의 기업이 관련된 일해재단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특위소속 의원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
이기택 당시 5공특위위원장은 『그때 정회장이 새벽2시에 집으로 승용차를 보내 정중히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했었다』고 훗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몇몇 특위위원들은 오히려 정회장측과 접촉을 하거나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새벽2시에 은밀히 자신을 증인신문하려던 특위위원장을 만나려한 의도나 일부의원들의 과공사례를 비추어 볼때 정치인의 표리부동한 정치행태의 일면을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정치지도자는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져야하며 국회의원 또한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국민과 유권자들은 이제 이같은 그릇된 정치행태가 재연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정치인들이 도덕성에 바탕한 말과 행동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김경홍기자>
정치는 흔히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바꾸어 해석하면 정치인들이 하는 「말」의 중요성과 정치인들의 「말」의 허황됨을 동시에 지적하는 것이다.
14대총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각 정당 지도자나 후보자들이 인신공격·비방·모략성 폭언을 일삼아 정치판을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14대총선 특별수요를 노린 신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철새정치인들에 의한 「말의 공해」가 횡행,선거분위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경쟁자 탈당설 흘려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의 겉과 속이 다른 말과 행동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발전을 원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거짓과 위선,비방과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으로 정치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국정을 어떻게 수행해 가려는 것인지,국민들의 눈초리는 따갑기만하다.○…국민당의 경우 최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가 결국은 탈당해 국민당으로 오고 말 것』이라는 소문을 흘리도록 영남지역 위원장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민당에 입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정호용전의원에 대해서도 입당설을 흘리는등 흑색선전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당에 입당한 일도 없다는 정상구국회행정위원장을 조직책 내정자로 발표해 당사자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까지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국민당의 공천자대회에서 공천자들에게 대외비로 배포된 총선활동 기본지침은 정주영대표의 개인우상화 및 상대정당 지도자들의 인신공격,문구까지 지시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지침서를 보면 정대표는 「정직과 신용」「맨주먹 창업」「현대의 신화」등으로 미화하고 개인의 자서전과 홍보용만화를 초·중·고까지 배포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입장따라 언행 돌변
반면 노태우대통령은 「무신의·무정견·무책임의 대표적 인물로 지속적 공격」을 하고,김영삼대표는 「대권욕·변절자로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추태를 강력히 부각」시키며,김대중대표는 「표변과 정략의 명수로 장기적 집권욕을 버리지 못하는 고급정상배」로 인식시키라고 시달하고 있다.
특히 「당내의 바람의 진원지가 정주영대표최고위원뿐임을 직시하라」는 대목에서는 국민당내 인사들조차도 눈쌀을 찌푸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당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가 지난 1월초 창당발기대회 무렵에는 주요 당직자들에게 어느정도 경어를 사용했으나 이후부터는 반말 또는 명령조로 지시하는등 폭군행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정대표가 당직자들에게 『시끄러워,입닥쳐』『낙선하면 병신돼』『너 그따위로 할거야』라고 말하는등 당을 마치 개인의 사조직쯤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대표는 지난 1월 『청와대에 2백억원 등 계속해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가 또 『불우이웃돕기로 써달라고 했다』고 번복하기까지 했다.
또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금년 9월 또는 10월중 북한의 친지방문과 경제직교류를 실현시키겠다』고 했다가 지난 16일에는 이 약속들을 「2년이내에 실현시키겠다」고 불과 며칠만에 뒤집기도 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약속이라도 할 수 있다는 발상,도덕성이 결여된 흑색선전,당을 개인이나 기업의 사조직쯤으로 치부하는 행태들은 정치선진화를 저해하는 암적요소일 뿐 아니라 선거분위기를 혼탁케 하는 주범이다.
새정치·도덕정치를 내세우는 정당과 정치지도자가 표리부동한 언행을 일삼는 정치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그릇된 정치행태와 선거과정을 통해 선양이 탄생한다면 과거 의정활동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보여준 저질정치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침서에 탈법 조장
한예로 지난 13대국회에서 야당후보로 당선된 이모의원은 『돈이 없어서 지역구활동을 못하겠다』며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가 소속당 총재로 부터 자금을 지원 받고는 거창하게 자신의 「국회복귀촉구대회」까지 여는등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였다.
또 공천에 탈락되자 서슴없이 신당으로 옮겨버렸다.
○…지난 13대국회 청문회과정에서 보여준 일부 정치인의 행태도 이들이 국민의 대표자격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이해와 당리당략에 따라 얼마나 돌변할 수 있는가하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한 예다.
88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5공청문회에서 야당의 S모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에게 「회장님」「회장님」하며 깎듯한 존칭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S의원 뿐 아니라 당시 통일민주당소속이었던 K모의원등 여러 국회의원들이 다른 증인에게는 위압적이고 하대조의 폭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유독 정회장에게는 예우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자서전 대량 살표
당시 정회장은 자신과 자신의 기업이 관련된 일해재단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특위소속 의원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
이기택 당시 5공특위위원장은 『그때 정회장이 새벽2시에 집으로 승용차를 보내 정중히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했었다』고 훗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몇몇 특위위원들은 오히려 정회장측과 접촉을 하거나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새벽2시에 은밀히 자신을 증인신문하려던 특위위원장을 만나려한 의도나 일부의원들의 과공사례를 비추어 볼때 정치인의 표리부동한 정치행태의 일면을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정치지도자는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져야하며 국회의원 또한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국민과 유권자들은 이제 이같은 그릇된 정치행태가 재연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정치인들이 도덕성에 바탕한 말과 행동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김경홍기자>
1992-02-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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