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는 가난을 먹고산다」는 말이 있다.구소련의 공산주의혁명이 성공을 거둔것도 러시아제국 말기의 가난과 혼돈 덕분이었다.한때 사회주의가 가난한 신생국들 중심으로 세계를 풍미할 기세를 보였던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기도 한다.그러나 공산주의는 가난을 먹을줄만 알았지 극복하지는 못했다.그 결과가 오늘의 사회주의권 개혁열풍.◆그 가난과 혼돈이 그것을 극복하려 발버둥치는 민주화개혁의 러시아에 다시 공산주의를 부활시킬지 모른다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는것은 무슨 아이러니인가.셰바르드나제등 많은 사람들이 공산주의반동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번에는 고르비의 개혁을 강제로 계승하다시피한 옐친까지 연이은 경고를 하고있다.◆『러시아가 개혁에 실패하면 공산독재가 부활할것이고 서방은 큰 손해와 낭패를 볼것이며 관용은 단지 주는것이 아니라 줄때를 아는것』이라며 협박성 경고를 하고있다.단돈 몇천달러도 공산주의의 복수를 막는데 효과를 낼것이라는 다급한 호소도.◆정초부터 시작한 가격자유화가 화근인데 한달사이에 평균생활비가 평균임금의 2배를 넘어버리는 혼돈상태.『국민은 속았으며 미래는 공산주의의것』이라는 복고주의자들의 선동이 70년전의 볼셰비키 수법을 닮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시위와 혼돈을 부채질하며 악용하고 있다는것.◆그러나 아직도 옐친의 호소에는 엄살기가 있고 보수파의 선동은 과장이 심하다는것이 서방의 관측인 모양.하지만 「자본주의는 대중을 착취하는 무서운 제도」라는 교육을 70년간이나 받아온 서민들에겐 경제혼돈 와중의 보수파선동이 얼마간씩 먹혀들기 시작한것도 사실.가난과 혼돈이 러시아공산주의를 복활시키기전에 옐친이나 세계나 가능한의 손은 빨리써야 할것 같긴한데….
1992-0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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