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2-01-23 00:00
수정 199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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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붕괴는 국제정치·군사 뿐아니라 세계과학기술질서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조짐이다.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으로 계승된 구소련개혁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분야의 하나가 과학기술계.정부의 지원은 중단되고 종사자들에 대한 대우는 땅에 떨어졌으며 과학자들은 해외로 떠나거나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구소련은 스탈린때부터 서방자본주의와의 대결을 위한 군사목적의 과학기술 증진에 모든것을 투자해온것이 사실.연구소와 과학자들을 특별지원해왔다.결과적으로 서방보다 훨씬 유리한 연구분위기의 조성이 가능했고 세계최고수준의 연구진도 확보할수가 있었다.핵과 우주분야에서 승리하고 독보적 수준도 유지할수 있었던것.◆첨단의 전자산업과 일부소비재 경공업부문에선 미·일에 뒤진것이 사실이나 물리학 수학 원자력 우주공학 등에선 미국과 함께 세계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이 국제학계의 공인.특히 상업주의에서 소흘해지기쉬운 기초및 이론과학분야에서 크게 앞선것으로 알려졌었다.◆이것이 개혁의 부작용으로 무너지고 있는것.개혁의 혼란과 정부의 지원중단으로 구소련의 연구·실험실엔 일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것이 불르몽드지의 보도.생활수준의 향상이 우주탐험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옐친의 신조다.일반노동자보다 낮은 급료와 장래가 불투명해진 환경으로부터 과학자들이 대거 탈출하는것은 당연한 순서인지도.◆이들을 상대로 국가이기주의의 온세계가 치열한 스카우트전까지 벌이고 있는 형편.우수과학자들에겐 3만6천내지 7만5천달러의 연봉에 온갖 특전이 제의되고있다.중동등 일부 불온국가로의 핵기술자 확산을 우려하는 구미도 소련과학자 스카우트전에선 예외가 아닌형편.한·일도 뛰어든지 오래다.구소련의 핵및 군사기술 확산문제는 31일 유엔안보리 정상회담의 중요의제이기도.붕괴된 초강국 과학기술의 확산이 온세계의 주목거리가 된셈.

1992-0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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