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노사재협상도 결렬/휴업 6일째/경찰,공권력 투입 준비

현대자 노사재협상도 결렬/휴업 6일째/경찰,공권력 투입 준비

이정규 기자 기자
입력 1992-01-21 00:00
수정 199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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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투입땐 골리앗식 투쟁”/노조/“노 주장 수정해야 협상 계속”/회사/대학생 농성장 합류… 시민들 정상화 촉구

【울산=이정령·이용호·박홍기기자】 휴업 6일째를 맞은 현대자동차 사태는 20일 하오 노사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함에 따라 사태해결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노사양측은 이날 하오2시30분부터 회사내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전성원사장등 회사대표 6명과 이헌구노조위원장 등 노조대표 6명이 참석,하오4시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19일 하오 협상에서 제시한 ▲고소·고발취하 ▲징계철회 ▲무노동 무임금원칙은 수용하되 생계보조비지원 ▲성과급 1백%지급 등 4개항은 양보할 수 있는 마지막 선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공권력투입시 본관 옥상과 공장의 철탑위에 거점을 마련,「골리앗식」으로 투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무노동무임금원칙 고수 ▲성과급은 불가하지만 목표생산이 지속적으로 된다고 판단될 때 회사가 독자적으로 생산장려금 지급 ▲징계철회는 불가하지만 정상조업후 징계대상과 내용의 고려 ▲고소·고발취하는 조업정상화가 되면 별도 논의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밖에 회사측은 회사내의 안전을 위해 전기안전요원을 출입시켜 줄 것과 회사경비업무를 경비원에게 맡길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협상을 마치고 나온 현대자동차 전성원사장은 『노조측의 수정안이 종전 주장에서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조에서 주장을 철회할 계획이면 그에따른 협상은 21일 계속 하겠다』고 말하고 『오늘과 같은 내용이라면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당초 계획했던대로 병력을 재배치하는 등 공권력투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경찰은 동구 양정동 현대자동차써비스 5층에 전방지휘소(CP)를 설치하고 서울지역 18개 중대를 지원받아 83개 중대 1만여 병력을 회사주변에 배치,회사에 이르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김효은경찰청 차장과 박수영경남지방경찰청장도 이날 하오 현지에 내려와 이번 작전에 참가한 지휘관회의를 갖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에앞서 지난 19일 하오 8시쯤 현대자동차정문앞에서 부·울총협 소속 대학생이라고 자처하는 대학생 20여명이 『근로자들을 도우러 왔다』며 노동가를 부른후 농성장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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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자동차 조업정상화를 위한 시민들의 노력도 계속돼 울산시 범시민 지역안정대책협의회(회장 이석호·울산상의회장)는 이날 하오 2시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시민등 사회단체 회원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조업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노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시키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1992-01-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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