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오늘 협상재개/휴업 5일째

현대자 오늘 협상재개/휴업 5일째

이정규 기자 기자
입력 1992-01-20 00:00
수정 1992-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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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사접촉서 양측 수정안 제시/경찰,“강경진압” 일단 유보/시·사회단체서도 사태해결 촉구

【울산=이정령·이용호·박홍기기자】 공권력 투입이 사실상 작전개시 신호만 남겨놓은 현대자동차(대표 전성원)분규사태는 휴업5일째인 19일 회사측이 경찰의 강경진압에 나서기에 앞서 노조측과 원만한 사태수습을 위한 최후 재협상에 돌입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공권력 투입을 요청,강경입장을 취했던 회사측은 이날 하오5시15분부터 회사본관2층 대회의실에서 전사장등 회사측대표 5명이 노조 이헌구위원장등 노조측 간부 5명과 만나 회사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지못했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의 지시로 지난 17일이후 이틀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 노조측은 선공권력철수를,회사측은 회사내 방어시설물철거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측은 ▲노조원25명에 대한 고소·고발취하 ▲무노동무임금원칙수용 대신 설날 귀향비명목의 생산장려금지급 ▲노·사·정간담회주선 ▲성과급배분의 신축적 조정등 4개항을 요구하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위원장등 8명은 경찰에 자진출두,조사를 받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또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7월까지 특근과 잔업등을 통해 생산차질분을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고수하며 성과급배분은 정상조업분위기가 조성돼 목표생산량에 이를때 고려할 것』이라면서 『징계·고소·고발문제에 대해서는 신축성을 보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노사양측은 20일 협상을 재개하기로하고 장소 시간은 새로 정하기로 하고 하오7시쯤 회의를 끝마쳤다.

이에대해 경찰은 일단 사태를 관망한뒤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당국은 현재 현대자동차 농성근로자가운데 85∼90%가 공권력투입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유혈충돌사고를 원치않고있고 공권력의 강경진압이후 발생할 장기간의 생산차질 분규확산등 후유증이 클 것을 고려,회사측을 비롯해 울산지역 시민 및 경제사회단체등을 통해 노조 설득작업을 펴도록 요청했다.

이에따라울산시는 이날 하오7시30분 임시반상회를 통해 노조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대시민홍보를 폈으며 경찰은 이날 낮12시쯤 헬기를 이용,「이번 현대사태로 인해 국가경제가 심한 타격을 입고있어 불법과 무질서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수밖에 없다」는 전단 3만장을 농성장에 뿌리고 근로자들의 농성해제,귀가를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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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울산YWCA등 지역사회단체인 「범시민 지역안전협의회」에선 「더 이상 아픔은 없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2천8백여개의 협력업체와 28만 근로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있다』면서 조속한 사태해결을 노사양측에 촉구했다.
1992-01-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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