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가정집서 방화살인/마포 대흥동

대낮 가정집서 방화살인/마포 대흥동

입력 1991-10-01 00:00
수정 1991-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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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남매 묶고 불 질러/여동생 소사·오빠는 중화상/부모 금전문제 복잡… 경찰,원한관계 수사

30일 하오 5시20분쯤 서울 마포구 대흥동 337의 6 권세영씨(38·두부소매상)집에 40대 남자가 들어와 건넌방에서 공부를 하던 권씨의 큰아들 오복군(11·염리국교4년)과 작은딸 미경양(9·신석국교3년)을 목과 손발을 묶은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나 미경양이 숨지고 오복군이 얼굴과 손등에 중화상을 입었다.

오복군은 『방안에서 동생과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우체부 옷을 입은 한 아저씨가 뛰어들어와 전깃줄로 나와 동생의 목과 손발을 묶고 이불을 덮어 씌운 뒤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화재를 목격한 주민 장영자씨(50·여)는 이날 『권씨 집 맞은편 가게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권씨집 지붕이 날아가면서 불길이 솟았다』고 말했다.

오복군은 불이 나자 느슨하게 묶인 전깃줄을 풀고 뛰어나와 화를 면했다.

이날 권씨 부부와 맏딸(14·E여중1년)은 집에 없었다.

이날 불로 권씨 집 단독주택 20여평이 모두 타 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부엌뒤쪽에 있던 가스통이 터지는 바람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범인이 금품에 손을 대지 않았고 권씨가 장사를 하면서 금전관계가 복잡했었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따라 권씨에게 원한을 가진 자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91-10-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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