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반제 PD그룹」의 실체

검거된 「반제 PD그룹」의 실체

입력 1991-08-27 00:00
수정 199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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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등 대도시 노동자에 의식화 교육/「강군 치사집회」등 불법 시위 배후조종

찰에 검거된 「반제·반파쇼 민중민주주의 혁명그룹」은 마르크스·레닌사상을 혁명의 지도이념으로 삼아 무장봉기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세우려 한 이적단체라고 경찰은 밝히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초 박성인등의 주동아래 올해의 상황이 혁명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서울 구로구 개봉동·시흥동·난곡동등 3곳에 비밀 아지트를 구축한 뒤 부산·울산·서울 구로공단·부천등 공장지대에서 노동자를 선동하는등 지하활동을 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뒤에는 각종 집회와 시위에 조직원을 총동원,「천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민중권력 수립을 선포하자」는 등 폭력혁명을 선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전노협」「전국노련」등 재야 노동단체의 조직원들을 침투시켜 전국 총파업등 강경투쟁노선을 취하도록 배후 조종하고 서울 성수공단에서는 「동부민주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결성,노조 간부및 노동자들을 의식화시켜 왔다는것이다. 이들은 「노동자 계급의 주도아래 민중과 연대,무장봉기를 일으켜 민중권력을 수립한 뒤 북한과 연공 통일을 실현한다」는 목표아래 좌익 지하조직들을 규합,「한국사회주의노동당」의 창당을 위한 강령안을 마련하는 등 체제전복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지난 6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수사를 펼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광역지방의회선거 뒤 「민족해방계열(NL)」이 주도하는 운동권이 위축된 반면 「민중민주주의 그룹」이 최근 소련 보수파의 쿠데타를 지지하는등 운동권내에서의 세력확장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지난21일 외국어대와 26일 고려대에 나붙은 소련 강경보수파의 쿠데타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옐친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대자보는 공산당 강경보수파의 쿠데타를 『제국주의와 소련내 부르주아에 대한 사회주의의 승리』라면서 『소유스 그룹을 중심으로 한 당과 군부세력의 투쟁은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강변하는가 하면 『옐친은 소수에불과한 부르주아및 프티 부르주아의 이익만을 위해 소련사회주의체제를 서방제국주의에 팔아 넘겼다』고 억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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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소련공산당과 연방마저 해체·붕괴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직도 허망한 사회주의 폭력혁명을 꿈꾸는 이들이야말로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존재들이라는 것이 당국의 견해이다.
1991-08-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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