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국대표단 입북 거부/콜레라 이유

북,한국대표단 입북 거부/콜레라 이유

입력 1991-08-21 00:00
수정 1991-08-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7일 평양 총리회담 불투명/소 사태에 고무,장소변경 제의

오는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우리 대표단에 대한 북한측의 입북반대로 무기 연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실무접촉에서 남측지역에서의 콜레라 발생을 이유로 4차회담을 평양이 아닌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북한측은 이날 느닷없이 콜레라문제를 거론,『콜레라발생지역을 통과한 사람들이 방역조치를 취하고(평양에)들어온다해도 1주일내지 열흘정도 격리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4차회담을 27∼28일,혹은 28∼29일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북측은 『이같은 제안이 회담을 그만두거나 연기하자는 차원이 아니며 일단 우리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21일 다시 열릴 연락관접촉에서 본회담의 장소를 서울과 평양으로 한다는 것은 양측이 고위급회담 예비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이므로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밝힐 것으로 알려져 제4차 평양회담의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양측은 21일 상오10시 판문점에서 책임연락관접촉을 갖고 이문제를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과 관련,『소련사태에 고무된 북한이 고위급 회담의 개최를 연기하기위해 「콜레라」라는 기상천외의 문제를 이유로 내세워 수용 불가능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는 고위급회담을 연기하되 그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려는 술책』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이 콜레라를 이유로 고위급 회담의 장소 변경을 요청해왔으나 사실은 회담을 연기시켜놓고 소련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외·대남정책의 전면적인 궤도수정을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1-08-2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