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의 노벨 평화상은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박사에게 주어졌다.수상식에 참석할 것을 통고받고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하고많은 병원 일 젖혀두고 상금 나부랑이 받으러 갈 시간이 어딨어?』◆독일계이기는 하지만 국적이 프랑스였던 슈바이처박사.「영예」를 안으러 갈 시간이 아까울 만큼 검은 환자들을 돌봐야 했다.외신은 그 프랑스에서의 휴가 열기를 전한다.7월 들어서의 첫 주말에 무려 7백만명의 휴가를 즐기려는 자동차 대이동이 있었다고.지하의 슈바이처박사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시대도 그만큼 흐른 것이겠지.◆프랑스인들의 휴가 즐기기는 알려져 온 터.주인을 떠나보내고 집을 지키던 개가 굶어 죽는 일이 다반사일 정도로.일할 때 일하고 즐길 때 즐기겠다는 뜻이리라.그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휴가철을 맞아 우리나라 제주를 소개하고 있다 한다.역사와 독특한 풍물과 해녀 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서.구미를 돋우었을 만하다.과연 이 여름 제주도는 얼마마한 프랑스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지.◆우리나라의 여름휴가도 해가 다르게 열기를 더해 간다.물론 살기가 좋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에 따라 외국으로의 휴가 행렬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관광업계에 의하면 올 여름 휴가는 사상 최대의 해외 관광 붐을 이루리라 한다.작년보다도 약20%가 늘어난 20여만명이 비행기를 타리라는 것.단체 관광이나 배낭주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고 전한다.이 7월은 그 휴가의 계절이다.◆사는 형편이 펴일때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해외여행.다정하게 손잡은 노부부가 외국 풍물을 즐기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이다.조심해야 할 것이 「어글리 코리언」.건전한 여행문화가 어서 정착돼야 겠다.
1991-07-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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