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레미콘 강도 기준치의 절반/7개사에 4백㎥ 공급

진성레미콘 강도 기준치의 절반/7개사에 4백㎥ 공급

김동준 기자 기자
입력 1991-06-27 00:00
수정 1991-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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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 드러나면 관련자 구속/회사측 관계자 잠적… 경찰,수사에 어려움

【안양=김동준·송태섭 기자】 (주)진성레미콘(대표 고한준)의 불량레미콘 공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26일 이 회사 안양공장에서 지난달 8일과 9일 모두 4백66㎥의 불량레미콘을 생산,신도시건설업체에 공급한 사실을 밝혀내고 불량레미콘 생산과정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진성레미콘측이 신도시건설붐에 따라 건축자재부족 현상을 틈타 고의적으로 혼합비율을 조작,불량레미콘을 생산·공급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회사측 관계자 등 관련자 모두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협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 동안 진성레미콘 안양공장에서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생산,평촌·산보 등 신도시아파트 12개 건설업체에 공급한 4천1백92㎥의 레미콘에 대한 정밀품질검사를 실시,이 가운데 8일과 9일 광주고속에 1백45㎥,동아건설에 42㎥ 등 7개 건설업체에 4백66㎥(67대분)의 불량레미콘이 공급됐음을 밝혀냈다.

경찰 조사결과,이 불량레미콘은 콘크리이트가 적정강도인 ㎤당 1백78.5㎏의 절반도 채 안되는 ㎤당 86.4㎏으로 나타났으며 코아(Core)의 공극률도 평균 18.2%로 수밀성이 아주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중으로 진성레미콘 관계자들을 소환,불량레미콘 생산과정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회사측 관계자들이 25일 모두 잠적,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진성레미콘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레미콘 혼합비율을 자동조절하는 생산컴퓨터의 조작 잘못으로 빚어진 실수이지 결코 고의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불량레미콘 파문이 밀어닥친 평촌·산본 등 신도시 건설현장은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에서 정상조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1991-06-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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