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씨에 자진출두 권유/“15일 이후 「대책회의」신변 책임못져”

강기훈씨에 자진출두 권유/“15일 이후 「대책회의」신변 책임못져”

입력 1991-06-13 00:00
수정 199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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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공식결정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관 신부는 12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유서대필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채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여온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와 재야인사들이 김수환 추기경에게 강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한 데 대해 『신부들과 회의를 가진 결과 강씨에게 조속한 시일내에 검찰에 자진 출두하도록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이날 하오 강씨의 신변요청에 따라 2차례에 걸쳐 「천주교 서울대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소집한 뒤 『강씨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 13일중으로 검찰총장에게 건의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성당측이 변호인단을 구성해 공정한 수사·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이는 김 추기경의 추인을 받는 천주교측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 신부는 또 『강씨의 신변보호요청문제는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강씨를 계속 보호할 경우 천주교단이 법질서를 무너뜨리게 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다』고 이 같은 입장의 배경을 설명하고 『「대책회의」가 오는 15일까지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15일 이후 공권력이 투입돼도 막을 만한 명분이 없으며 이들에 대한 신변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씨와 「전민련」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9일 2차례에 걸쳐 김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천주교가 양심의 편에 서줄 것 ▲공개된 장소에서의 검찰수사를 주선해 줄 것 ▲김씨 친구 홍 모양이 자유로운 진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 ▲강씨의 신변보호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1991-06-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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