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고속버스 전복… 28명 사상/어제 낮 정읍서

빗길 고속버스 전복… 28명 사상/어제 낮 정읍서

임송학 기자 기자
입력 1991-06-10 00:00
수정 1991-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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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질주… 가드레일 받고 논에 굴러/5명 절명… 부상자 전주서 치료

【전주=임송학 기자】 9일 낮 12시40분쯤 전북 정읍군 태인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회덕기점 1백4㎞ 지점에서 광주발 성남행 광주고속소속 전남6바1392호 고속버스(운전사 이문행·44)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3m 아래 논바닥으로 굴러 승객 정종림씨(29·여·경기도 하남시 강이동)와 정씨의 딸 김진경양(5),아들 근성군(4) 등 일가족 3명을 비롯,5명이 숨지고 이야순씨(68·여·전남 함평군 대동면 덕산리) 등 23명이 중경상을 입고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 정기범씨(31·경기도 성남시 태평2동 2238)는 사고 순간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차가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자 승객들이 「어∼어∼」하며 비명을 지르는 사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논바닥에 처박히면서 전복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차량 앞뒤에 다른 차량이 없었고 사고지점이 커브길도 아닌 점으로 미루어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운전부주의로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1991-06-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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